풀옵 컴퓨터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전설의 게임, <지뢰찾기>

누군가가 좋아하는 게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언제나 자신있게 말하는 게임,

와우, 롤을 하면서도 원한 적이 없었던 좋은 마우스와 패드를 사고싶게 만든 게임,

고도의 집중력과 빠른 판단력, 그리고 정확한 클릭을 요구하는 바로 그 게임.

개방장에게 ‘노노그램’ 이 있다면 저에게는 ‘지뢰찾기’ 가 있습니다.

로직이나 노노그램은 한 칸, 한 칸 숫자들의 연관성을 생각하고, 연관성이 안보이면 예측하면서 천천히 풀어나가는 차분한 게임이라면,

지뢰찾기는 기록 경신을 목표로 각 숫자들의 패턴을 빠르게 파악하여 정확하고 재빠른 클릭으로 지뢰 칸 이외의 모든 칸을 여는 것이 목적인 동적인 게임입니다.

작업표시줄에 고정해둘 정도로 좋아하고, 매일 자주하는 게임입니다.

대략 12~13년 전, 우연하게 컴퓨터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지뢰찾기를 한 번 해봤다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저의 가장 오래된 취미입니다.

왠지 쉬워 보이는데, 잘 안 깨지는 고급 난이도에 계속 도전하다가 약 500초를 넘기면서 처음으로 성공했고,

이후 오로지 기록 경신을 목표로 지금까지 해왔네요.

윈도우 기본 지뢰찾기로 처음 100초대를 돌파한 게 12년도였고, 이후 기록저장 기능이 있는 다른 지뢰찾기로 계속 즐겨왔으며,

작년 7월, 제 개인 목표였던 60초대를 12년만에 처음으로 뚫고, 한참을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컴퓨터만 있다면 웬만한 사양에서는 다 돌아가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기 쉬운, 그러나 언제나 자기자신과 경쟁해야하는 바로 그 게임.

‘지뢰찾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