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우원박님과 함께한 생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개청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방송 중간에 침착맨님이 관통하신 걸 보고 조금 신기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박정민 배우의 엄청난 팬입니다. 물론 침착맨님의 엄청난 팬이기도 합니다. !!
때는 2021년 박정민 배우님이 운영하셨던 책과 밤낮에서 이벤트의 일환으로 블라인드 도서를 판매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용돈을 받아쓰는 대학생이었던 저였지만 없는 돈을 끌어모아 책3권을 구매했던 적이 있었더랬죠. 구매인증샷

책은 블라인드여서 구매자들은 책의 제목, 줄거리, 분량 그 어느것도 모른채로 , 순전히 와인, 블루, 베이지라는 색상만 보고 책을 구매해야 했었습니다. 저 색은 배우님이 그 책을 읽고 나서 떠올랐던 색으로 정했다고 했던 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책 표지 색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머쓱) 아이디어가 너무 좋죠?
당시 기억을 되짚어보면 택배를 열어보니 상자의 빈 공간을 투박한 형형색색의 종이들이 채우고 있었고, 1권당 굿즈 한봉투씩도 같이 동봉해주셨습니다.
형혀색의 종이쪼가리들을 치우고, 책을 포장하고 있던 도화지들과 띠지, 함께 첨부된 박정민씨의 편지같던 독후감은 모두 소중히 모아 아직도 제 본가 책상에 고이 꽂아 놓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나중에 배우님을 만난다면 배우님 얼굴 앞으로 들이밀 수 있는 정민님 구쭈들입니다. 노트북은 항상 들고 다니니 만나면 노트북 보여주면서 방방 뛰려고요)
이게 블라인드 책이라 구매자들에게 스포를 금해달라는 부탁이 있던 터라 저도 블로거들의 구매 후기를 따로 찾아보지 않았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책도 다 읽었겠다 구매후기들을 찾아보는데 제가 버렸던! 그 택배상자의 빈공간을 채우고 있던 종이 쪼가리들에! 배우님이 ‘향수를 뿌려놓는!!’ 아주 깜찍하고 로맨틱한 기획을 하셨다고…! 당연히 쓰레기인 줄 알고 그 종이들의 향을 맡아볼 생각도, 그걸 보관할 생각도 없었는데 그 글을 보고 하나의 구쭈였을지 모르는 그것을.. 확인도 하지 않고 버린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택배를 개봉했을 때 향이 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정말 향수를 뿌리셨는지는 배우님을 혹시나 만나게 된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방송에서 배우님이 원하는 게임스타일은 로맨틱한 갱, 선물같은 갱이다. 나를 신경써주는 느낌! 향수가 뿌려진 메시지 툭.. 언급을 잠깐 하시길래 갑자기 이 당시 추억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정말 그런 사람인 거 같아요 ㅋㅋㅋ
제가 뭐 박정민 배우님 직접 뵌 적도 없고, 우리 다 사회생활에서 그렇듯이 그저 화면속 정제된 모습만 보고 이 사람 별로다, 혹은 그것이 ‘착한 것같다’는 말일지라도 (저는 배우님을 선한 분이라 여기지만 배우님이 부담스러우실까봐) 쉽게 단언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한마디 하자면.. 참 단단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허튼 말은 안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팬으로서 배우님이 가는 길, 선택한 길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아 참, 함께 온 구쭈로는 배찌, 소주잔, 연필, 스티커 등등이 있었는데 본가에 있는 거 제외하고 자취방에 있는 것만 구쭈 인증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