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은 타자 치는것을 굉장히 귀찮아 하는 사람으로 웬만하면 눈팅만 하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들어옴..
사건의 발단으로는 남친과 동네 산책하던 어느날 밤..
어둑한 시간이라 딩초들이 없는 24시 문구방구를 점령하고 있었소.
그러다 문득 설곤약 그것이 나의 눈에 들어왔소..
방장이 방송에서 너무 평온하고 진심이 담긴 표정으로 맛있게 먹은것을 본 나는 호기심이 들었소….
그 방송을 보지 못한 남친은 포장지를 보고 떨떠름해 했지만 내가 “진짜 맛있대!!!” “아 침착맨이 진짜 맛있다고 했다니까!!!” 라고 우겨서 하나 겨우 샀소.
이때까지만 해도 향라맛만 사서 좀 서운했었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남친이 생명의 은인이오)
떨리는 마음으로 봉지를 뜯자마자
‘어라..? 이거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소.
그때 나의 직감을 믿었어야 하오.
그래도 난 방장을 믿고 시도했..을라다가 아무래도 수상쩍은 냄새에 코딱지 만큼 베어먹어봤소.
이런! 정말 맛이없소!!!!
내가 맛을 헷갈렸나 싶어 용기내 조금 더 크게 한입 먹어봄.
인생에서 단 한번 멀미한 경험이 떠오름. 초4때 할머니댁 가는 길에 휴게소 감자 때문에 체했지만 고속도로라 어찌하지도 못하고 8시간을 그대로 멀미를 경험한 그 때의 울렁거림..
(본인 마라 좋아함. 고수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못먹는건 아님. 곤약도 좋아함. 가리는거 없이 잘 먹음. 평소 건강함)
15년의 시간을 거슬러 그 멀미맛이 날 찾아옴.
멀미맛 그 자체 였는데 방장 그는 어떻게 먹은건지 궁금함.
혹시 즐기는듯한 표정까지 그의 계략이었는지 의문스럽기까지함.
맛은 표현할 수 없음
왜냐면 당시엔 아주 찰떡으로 비슷한 맛을 생각해내서 싫은걸 표현했는데
충격이 컸는지 내 뇌가 그때의 기억을 도려낸듯함.
무슨 맛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그냥 멀미맛이었던것만 기억남.
이걸 맛있게 드신분은 위장&대장 단련자가 확실하여 사부로 모시고 싶을 정도였음!
아무튼 맛을 궁금해하지도 말고 시도하지 마시오.
심신의 안정을 위해 마지막으로 우리집 고양이 ❤️모짜❤️ 를 첨부하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