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모스크바 트레티야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던 한 남성이 갑작스레 흥분한채 작품이 전시되있던 유리를 안전봉으로 깨트렸다.
그는 경찰에 체포당하고 취조 당하는 중에도 안정을 찾지못하였다. 시간이 지나 그가 겨우 안정을 되찾았을때 했던 말론 “이 그림에 완전히 압도되었다”라고 말했다.

그 그림은 일리야 레핀 - 폭군 이반, 아들을 죽이다. 1581년 11월 16일 (1885)
이 그림속 두 인물간의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반 바실리예비치
바실리 3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3살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또한 8살에 독살로 타계했다. 어린나이에 자신을 지켜줄 사람을 모두 잃은 그는 바실리 3세의 반감을 갖고있던 귀족들에게 온갖 학대와 고문을 당했왔다.(밥을 굶기고,채찍으로 학대하고, 눈앞에서 살인을 하는등) 이런 과정을 통해 그는 동물을 옥상위에서 던지거나 눈알을 뽑으며 즐거워 하는등 삐뚤어진 심성을 갖게 되고 잔악무도 해져 그가 군주가 돼 권력을 잡았을때 자신을 괴롭혔던 귀족들을 씨가 마르도록 살해 하였다. 학살에 미쳐있던 그였으나 첫번째 아내 아나스타샤 로마노브나 만큼은 매우 사랑하였다. 아내의 영향으로 정신을 차린건지 이반 4세는 주변 영토를 확장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는 등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위대한 러시아인 10위에 선발) 그러나 1560년 자신의 정신적 지주와 같았던 아내를 잃고 그는 전보다 더욱 폭주하여 자신의 아내가 독살당한거라 생각하고 귀족들을 숙청하였다.
1581년 정신이 나갈때로 나간 이반 4세는 임신중인 며느리 엘레나의 복장이 경박하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한다. 이 폭행으로 인해 엘레나는 유산을 하게되고 이에 아들 황태자 이반은 아버지를 저주했다. 분노한 이반 4세는 지팡이로 아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였으나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아들은 치명상을 입고 쓰러져있는 상태였다.
이 작품은 당시 자신의 아들을 죽인 이반 4세의 얼굴에 슬픔,후회,절망,두려움등 온갖 감정들이 생생하게 들어나는게 느껴진다.
이 작품을 통해 폭군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반 4세를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현재 성군과 폭군의 이미지를 갖은 입체적인 군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