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살고 있는 전문 시청팀입니다
침님께서 파리에 도착하신 이후 언젠가 마주치면 무슨 말로 인사를 건낼까.. 라는 희망을 품고 시내 이곳 저곳을 배회했지만 역시나 이 좁은 도시에서 만나지 못할 사람들은 마주쳐지지 않더군요..
오늘도 파리는 무지막지하게 더워서 집에서 찬물 샤워 후 미니 손풍기로 물 증발시키기를 반복하면서 가만히 있었는데요
원래 라이브를 실시간읋 챙겨보지 않고 업로드가 되면 영상으로 즐기는 타입이지만 유튜브 홈을 새로고침 하는 도중 파리 유학생의 집에서 하는 라이브 제목을 보곤 질투가 나버려 라이브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팡테옹에 간다는 말을 듣곤 더운 날씨 때문에 약 십분 정도 고민하다가 바로 옷을 입고 달려나갔습니다
이렇게 장소와 대략의 도착 시간까지 라이브로 말해주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죠
라이브 도중에 말을 걸면 민폐가 아닐까, 싸인 받고 싶은데 멀리서만 보는 것이 예의일까 등등 가는 내내 김칫국을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팡테옹 앞에 도착한 후, 주변을 수상하게 두리번 거리는 한국인으로 예상되는 여성분을 발견했습니다
그 뒤로 몇분도 지나지 않아 팡테옹 모든 앵글을 구석구석 수상하게 뒤지는 한국인 남성분을 발견..
인스타그램을 하며 좀 기다리다가 팡테옹 정문 쪽으로 가서 앉아 있어볼까 하고 걸어갔는데 아까 마주쳤던 한국인 추정 여성 두분이 나란히 계단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슬그머니 다가가서 언어가 한국어인 것을 확인한 후에 “혹시 침착맨…?”이라 여쭈니 ‘그쪽도…?’ 라는 눈빛을 보내며 맞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저의 합석 신청을 받아주셔서 셋이 나란히 앉아서 스몰토크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뒤에서 엄청나게 두리번 거리던 남성분과 그 중 한 분이 연인이셨더라구요
그리고 침착맨 파리 입국일에 공항에서 허탕친 사람이 본인이라고도 알려주셨습니다ㅋ쿠
그렇게 넷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파리에서의 생활과 한분은 여행오신 거여서 파리에서 할만 한 것들 등을 공유하며 30-40분 정도를 보내다가 침하하 이야기가 나와서 혹시 몰라 공지를 확인했는데 야방이 취소가..
저는 그냥 한번 보기라도 하면 대박이겠당 하고 빈손으로 털레털레 나갔는데 공항에 가셨던 분은 쏘영이 간식도 챙겨오시고 엄청 아쉬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것도 인연인 김에 맥주 한잔 하자고 하고 다같이 맥주 마시러 갔습니다
파리에 한국인 친구 많이 없어서 슬펐는데 친구 사귀어서 오히려 좋아? 우히히…
방장이 맺어준 귀한 인연… 역시 인생은 빵애..
P.S. 남자 한국인 분은 기다리는 도중에 지금 다니시고 있는 건축 회사 재계약 오퍼를 받으셨습니다!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