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요✋🏻지방에 사는 침순이 인데요.
어제 침착맨 팝업 예약 개같이 실패하고 오늘 뮤지컬을 보기 위해 서울을 다녀왔걸랑요. 침맨 팝업 성공하면 서울 또 놀러오는 건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서울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침착맨 팝업 가고 싶은 마음에 뮤지컬 볼겸 1박 2일 서울 여행할까 했던 것도 그냥 당일치기로 변경한건데 김칫국 드링킹 지대로 했습니다 ~
아무튼 갑자기 이런 글을 왜 쓰게 되었냐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개청자인 제 눈에는 이 넓은 서울에서 침착맨과 관련된 것만 눈에 띄는게 아니겠습니까?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성수동을 가기 위해 2호선을 탔는데 왕십리 역을 지나가더라구요. 얼마 전 쏘맘님께서 쓰신 ‘신 스튜디오’ 글이 생각났습니다. ‘헐, 왕십리다. 침착맨이 역대 가장 사랑한 동네.. 킹십리!’ 이런 마음에 냅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내린 건 아니고 지하철 안에서요. 찍먹만 했지만 말로만 듣던 킹십리를 나도 왔다 가는구나(?)! 이런 마음에 왠지 신나더라구요?
그렇게 왕십리를 찍먹한 저는 성수동 구경을 마쳤고, 뮤지컬 관람을 위해 302번 버스를 타고 잠실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버스 창밖으로 ‘광진광장공영주차장’이 보이더라구요. 예전 침착맨 스튜디오 광진구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가볍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버스가 어린이대공원역3번출구 정류장을 지나더라구요. 순간 저는, 침착맨이 어린이대공원을 지나 걸어서 출근하는 루트를 설명해줬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오! 설마 그 어린이대공원인가?’하고 바깥 풍경을 요리조리 구경을 했더랬죠. 그러자 제 눈앞에 무엇이 나타났는지 아십니까?
바로..
광진구소방서...🚒
너무 익숙한 이름이다 싶어 즉시 침하하에 들어가 베개나라수호신 쏘맘님이 쓰신 글을 급히 찾아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 광진구 소방서가 맞더라구요? 침하하를 급히 찾아보느라 광진구소방서 인증샷을 찍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지만, 나 여기 왔다 갔다는 인증이라도 남기기 위해 지도앱에서라도 제 위치를 캡쳐했습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지만서도 침착맨 팝업 못가니 이렇게라도 즐겨보겠다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킹십리에 이어 광진구소방서까지? 이정도면 충분했다! 더 나올 것도 없다~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혼자만의 침착맨 흔적 찾기는 마무리하고 뮤지컬 관람을 했습니다. 뮤지컬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는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7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 역 지하에서 올라가는데 신세계백화점이 있더라구요.
저는 또 생각했습니다. 침착맨 팝업하는 ‘그’ 신세계백화점인가? 근데 거기는 강남 신세계 아닌가? 여기는 센트럴시티점인데? 찾아보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센트럴시티점이더라구요? 사실 ’고터‘가 ’고속터미널‘인것도 그떄 깨달았습니다. (ㅎㅎ) 전 서울 사람들만 쓰는 지역명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세계 지하 1층을 돌아다니며 아직은 차려지지 않을 팝업 위치에 가서 사진이라도 한 방 찍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만 버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아쉬운대로 대충 인증샷(?)만 찍고 갔습니다.
침착맨 팝업을 실패해서 서울 여행도 괜히 아쉬워질 뻔 했는데 저 나름대로 이렇게 침착맨의 흔적 찾기(?)를 하니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덜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서울 여행이 조금은 더 즐거워졌을지도?
저는 다시 서울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지만, 언젠가는 또 서울에 놀러오게 된다면 개청자만 아는 이런 기쁨, 재미를 또 느끼고 싶네요. 팝업 예약 실패한 횐님들도 이렇게 작은 재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 오늘의 제 일화를 공유해봅니다.
침하하에 이렇게 긴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라 다소 지루한 글이었을 것 같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고맙습니다. (다소 억지로 끼워맞춘거 같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ㅎㅎ.)
아무튼 집 도착까지 남은 4시간, 저는 버스에서 쿨쿨 자보겠습니다. 그럼 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