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것에 이유를 찾지 말자
이미 아픈거 그냥 아프자
왜 아플까 내가 뭘 잘 못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지를 말자
어차피 이미 아픈거 그냥 아프자
어느 댓글에서 봤듯이 척추에 혹이 생긴것에 대해 이유를 찾지말자
내지인이 갑상선암 4기인것에 이유를 찾지말자
내 척추에 심이 21개 박힌것에 이유를 찾지말자
마치 태풍이 지나가는것처럼
쓰나미가 휩쓴것처럼
그것에대한 이유를 묻지 않는것처럼
이유를 찾지말자
나를 탓하지말자
아픔에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말자
물론 나 자신을 아프게하여 아픈사람도 존재하지만
나처럼 또 누군가처럼 이유없이 아프다면
그 이유를 억지로 찾으려고 하지말자
그런건 의사에게 맡겨두자
우리는 그냥 아파하자
아파하며 아픔에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져 가자
아픔에 이유를 찾는다면 한도 끝도 없다
내가 이렇게 아픈 이유는 내가 이렇게 살았기 떄문일까?
내가 이렇게 아픈 이유는 전생에 무언가 잘못한거 떄문일까?
내가 이렇게 아픈 이유는 무슨 큰 죄를 지어 벌을 받는걸까?
내가 이렇게 아픈 이유는....
그 생각에 끝에는 결국 좋은게 따라오지 않는다
그냥 한없이 가라앉을뿐 아픔에 매몰될뿐 생각에 매몰될뿐
그냥 받아들이고 아파하자
그치만 나역시 여전히 그것을 그만두지 못한다
내가 왜아플까
운명일까 숙명일까 미션일까 저주일까?
아니면 그냥 곡성에 나온것처럼 이유없는 악처럼, 이유없는 아픔일까
이유가 없어지면 더더욱 괴로워진다
왜 하필 나일까?
나여야만 했을까?
이런것들이 왜존재하는걸까
날 부수지 못하는 아픔은 나를 성장시킨다는데
이 아픔은 이미 나를 수백번 수천번 부쉈다
다만 나는 겁쟁이라 죽지못해 살뿐.
그럴떄는 언젠가 썻던것처럼 끔찍하게도 살고 싶어했던 나를 기억한다
그떄의 나는 정말로 정말로 살고싶었는데
지금의 나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치만 그떄의 나는, 앞으로 수십년 이렇게 살것을 알고 살고싶어했나 싶기도 하다
보라. 결국 이런생각의 끝은 부정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런... 나도 할수도 없고, 하고 있지도 않지만
아픈것에 이유를 찾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