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200n년엔 초등생들이 혼자 버스도 타고
등하교도 했던 시대였죠(지금도 그럴수도있구요)
여느날처럼 방과후학교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이 살짝 열려있는겁니다
"뭐지..?" 싶었지만 그냥문을열고 들어갔습니다
형제들은 다 중고등학생이고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항상 제가 집에먼저 도착했데
그날따라 안방불이 켜져있었고 부스럭부스럭소리가 나다가
딱 멈추더니 그 빈집털이범이 스윽 방에서 걸어나왔습니다
네이버에 50대 아저씨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그런
평범한 아저씨였고 제가 어린나이였지만 그 아저씨가
도둑이라는건 모를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뭔가 본능적으로 도발이나 화나게 만들면
큰일이 날것만 같아 조심스래 “아저씨 누구세요”물었고
아저씨는 당황하신건지 어..어… 하고 말을 더듬으셨고
“여기 철수네 집 아니니?” 이러시는겁니다..
제가 아니라고 대답하니
“나는 철수아빠인데 철수가 여깄다길래 와봤어”
이러시더니 아저씨가 착각했나보다 하고 후다닥 나가시는데
심장이 터질뻔했습니다..
그렇게 철수아버지가 퇴장하시고 저는 곧바로
엄마한테 전화를했더니 화들짝 놀라셨고
경찰이 엄마보다 먼저 도착해
저를 제일먼저 달래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져서 눈물도 안났던거같습니다
다 커서 생각해보면
그아저씨가 조금만 더 악한사람이었다면
저는 지금 어떻게 됐을지 ….
새삼 다행인것같습니다
늦은밤 기억 저너머에있는 썰 한번 풀어봤습니다
재미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댓글
야스왕야추킹
22.12.11
BEST
그래도 어린 나이에 대처를 잘하셨네요
츄르르륵
22.12.11
BEST
철수아빠 사진이 왜 있나 했잔슴ㅋㅋㅋㅋ근데 진짜 소름이 쫙 끼치네요....천만다행이어요
웃지마세요
22.12.11
BEST
그 아저씨가 칼이라도 들고있었으면 무서워서 패닉 왔을텐데 아무런 무장도 없이 너무 평범한 아저씨였어서 그랬던거같아요
야스왕야추킹
22.12.11
BEST
그래도 어린 나이에 대처를 잘하셨네요
웃지마세요
22.12.11
BEST
그 아저씨가 칼이라도 들고있었으면 무서워서 패닉 왔을텐데 아무런 무장도 없이 너무 평범한 아저씨였어서 그랬던거같아요
츄르르륵
22.12.11
BEST
철수아빠 사진이 왜 있나 했잔슴ㅋㅋㅋㅋ근데 진짜 소름이 쫙 끼치네요....천만다행이어요
웃지마세요
22.12.11
무사히 지나간 사건이라 다행이지만
지금도 살짝열려있는 문을 보면
그날이 항상생각나더라구여 ㄷㄷ
츄르르륵
22.12.11
아 그 기분 알아요,, 비슷한 상황 마주하면 긴장 빡 되면서 무서움 ㅜㅜ 앞으론 좋은 일만 있자구요~!
@웃지마세요
뿌듯맨
22.12.11
똑쟁이 초딩이셨군요 너무 대처 잘 했잖슴

강폭풍
22.12.12
ㄷㄷ 무서워.. 대처를 진짜 잘 하셨네요. 철수 아빠 표정도 뭔가 무서움
이상해씨해상
22.12.12
철수네 집은 상가2층 차돌짬뽕집이잖슴~
창백한푸른점
22.12.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플맨
22.12.12

안나곰
22.12.12
ㅜㅜ 정말 다행이네요 ㅠㅠ 똑쟁이다 똑쟁이! 옛날엔 진짜 단순한 절도범이 많았어서 그나마...ㅠㅠ 요즘같지 않게...
주펄떡
22.12.12
어린 나이에도 똑똑하고 용기있으셨네요ㄷㄷ 저는 다른 상황이었지만 소리 지르려는데도 소리가 아예 안 나오던데 ㄷㄷ
이쁜둥이미운둥이
22.12.12
옛날 초딩은 대체 얼마나 강한거야
말코웅취
22.12.12
유가러건?
돼뚱이
22.12.12
빈집털이야 가라~ 빈 집 아니다
호갱님
22.12.12
가라~ 돈업다
침빵맨
22.12.12
침착휴먼 여기있었네 다행이에요 ㅠ
침두부조림
22.12.12
별 일 없었으니 정말 다행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까 철수아빠가 철수를 찾으러 철수네 집에 찾아왔다고 둘러대신거에요 그 아저씨는,,,,,?
데인지뢰스걸
22.12.12
ㄷ ㄷ 역시 사람이 젤 무서워잉
백도라지
22.12.12
도둑 아저씨도 덜덜 떨어서 철수 아빠가 철수 집 찾는 횡설수설한 듯.
겟쌍1342
22.12.12
니가 철수 아빠라며... 철수네 집이냐고 물어보는건 완전 도둑 그자체네
나네치과
22.12.13
그 시절엔 빈집털이범이 많았죠 저도 유치원때 혼자 집 들어갔는데 도둑이 왔다간 흔적들이 있었어요
개똥약
22.12.13
어린시절 빌라 살 때 잡도둑들이 많았어요 저도 아동일 때 당해봤음,,,; 저금통 훔쳐감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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