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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와 가면, 솔직함과 잔인함의 경계가 참 모호하네요.

초조한 화흠
24.03.26
·
조회 8826

며칠간 익명의 불을 태우는 침하하와 함께 하며 

제목에 있는 키워드들을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가면인 말이 누군가에겐 예의이고,

누군가에겐 잔인한 표현이 누군가에겐 솔직한 표현이더라구요. 

 

거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그 말들이 각자에게는 진심이고, 맞는 말이라는 겁니다. 

침하하에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구요.

 

 

어쩌면 애초에 특정한 성향보다도 오직 ‘침착맨’이라는 공통점만 가진 

말그대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표현 방식과 인식이 다 달랐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서로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인사가 

누군가에겐 가식처럼 느껴지고 실제로 그럴 때도 있겠죠.

반면 누군가에겐 재치있고 친근한 표현이

누군가에겐 배려없고 폭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한 거 같아요.

실제로 놀다보면 선을 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구요.

(악의적인 의도인 경우를 제외하고서도 말이죠.)

 

텍스트 몇 마디 가지고는 그 안의 진심까지 온전히 전달되기 힘드니까요.

그래서 표현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언어의 양식이 맞는 사람들끼리 더 가까이 지내게 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얘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보통 가족이든 직장 동료든, 심지어 학교 친구들 간에도

서로의 언어를 맞춰가는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난 그게 그런 의미인 줄 알았어, 왜냐면 내가 가진 언어는 이렇거든, 하는 순간들이요.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잦은 오해와 갈등과 대화가 동반되구요.

 

익명화를 통해 잠시나마 그런 온도차를 느꼈고, 

게시판 나눔을 통해 앞으로 각자 표현이 편한 곳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커뮤생활을 즐기되

굳이 서로의 다름을 혐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면을 쓰고 다니거나 남을 상처주는 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고

단지 각자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즐기고 싶은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취향에 맞지 않는 글은 적당히 넘기거나

규칙에 맞게 운영자에게 맡기는 방법이 편할 때가 더 많고,

엄청 열내다가도 잠시 한걸음 떨어지면 생각보다 별거 아닐 때가 많더라구요.

 

 

 

높은 확률로 잠시 지나갈 글이 되겠지만,

재밌는 침하하 생활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편안한 커뮤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니 편안하다는 말은 안 쓸게요.

애초에 커뮤라는 게 가상의 놀이터라 석전도 사실 꽤 재밌음 ㅋㅋ)

태그 :
#근데친절한말이진짜좋은사람들도있음
#반려동물게시판처럼힐링되는그런거
#반대로까놓고솔직한게힐링일때도있고요
#희화나풍자가비꼼과한발짝차이라
#웃음이생각보다어려움
댓글
우직한 오환촉
24.03.27
BEST
커뮤면 커뮤답게 커뮤의 역할을 하면 되는거지. 그 이상의 자아 충족, 외로움 해소까지 가면 필히 망함.
상여자인 한영
24.03.27
BEST
그쳐 살면서도 나의 행동과 말들이 누군가에게
솔직할 때가 있고 무례할 때가 있는데
텍스트로만 보이는 공간에선 그 글자들은 더없이 오해하기 좋은 거 같아요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 건 이해하려고 노력해야되겠다… 하는거같아요 ㅎㅎ 누군가 날 이해해주고 받아줬던 걸 기억하면서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읽고 쓰게 되네요~
최고의 손노육
24.03.27
글 잘쓰시네... 혹시 책 내셨었나요?
관통한 마대
24.03.27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면 속 편함
가난한 손강
24.03.27
가면이라고 느껴질지라도 나는 말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더라,,, 아 뱀~~~
호들갑떠는 이추
24.03.28
친하고 잘맞는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길빵하고 땅에 꽁초 버리는걸 본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여전히 다른 부분은 좋은 친구라고는 생각?하는데 더 가까워지지는 못하겠는 느낌쓰~ 요기까지였으면 좋았을텐데 '너는 땅에 쓰레기 한번도 안버려? 개 선비야?' 라고 말하는 것 까지 들어버린 상황쓰~
분노한 하후연
24.03.28
아 뱀~~~ 그럴 때 진짜 혼란해지잖슴~~~
분노한 하후연
24.03.28
글 정말 좋네요
요 며칠 침하하 글이나 댓글 중에 내 기준 예의를 가면쓰고 히하호호 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며 솔직히 참으로 혼란스러웠어요. 관련한 글이나 댓글을 남기진 않았지만 참으로 다양한 사람과 그만큼의 생각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는데 이런 글도 올라오는군요. 참 좋습니다. 아무쪼록 서로가 비우며 배우고 채우며 배워가는 건강한 침하하가 되었으면 하네요.
호에엥놀라는 공손연
24.03.28
해시태그 감성 먼데~~
그릇이작은 조작
24.03.28
너무 좋은글이네요(아직다안읽음)
호에엥놀라는 조연
24.03.28
작성자님 참 따듯하다
줄건주는 건석
24.03.28
배우신 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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