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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님)어딘가 수상했던 부녀

힐토야
22.12.11
·
조회 5870

별거 아니긴한데 요즘도 가끔 떠올리면 섬뜩해서 올려보겠음.

 

때는 몇년 전 겨울이었음.

밤에 슈퍼를 갔다가 돌아오고 있는데 뒤에서 꺄르르륵꺄르륵 신나게 웃는 애기 소리가 들렸음.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아빠와 딸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오고 있었음. 아빠는 패딩에 달린 모자같은걸 쓰고 있었고 딸은 노란색 패딩을 입고 신나서 웃으면서 폴짝폴짝 뛰면서 오고 있었음. 

뭐 재밌는 일이 있나보다하고 다시 앞에보고 갔음. 이때 슈퍼에서 집까지 10분정도 걸어야 됐는데 집에 다 와가는데도 뒤에서 걸어오던 부녀가 아무런 대화도 없고 애기 혼자서만 계속 꺄르륵꺄르륵 웃는 소리만 내면서 걷는 거임. 

이때부터 뭔가 무서웠음. 아무리 즐거운 일이 있어도 10분정도 되는 시간동안 말 한마디 없이 계속 똑같이 웃을 수가 있나? 아빠는 딸이 옆에서 저렇게 웃으면 반응이라도 해 줄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하면서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집까지 갔음.

아파트 단지가 꽤 큰편이라 다른 길로 갈라져서 갈 줄 알았는데 그 부녀도 같은 건물로 들어왔음. 이때는 1층 살때라서 빠르게 현관문 비밀번호 입력하고 집 들어왔음. 문 닫고 그 앞에 서서 숨고르고 있는데 애기 웃음소리가 안들리는거임. 그래서 그 부녀가 엘레베이터 탔나보다~괜히 오해해서 미안하네~ 이렇게 생각하면서 현관문에 있는 눈구멍? 그런걸로 밖을 봤음. 그랬더니 그 부녀가 우리 집 앞에 조용히 서있는거임. 그렇게 조용히 좀 서있다가 아파트 공동현관문쪽으로 휙 돌아서 나갔음.

 

요즘도 가끔 생각함. 그 사람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었을까…

댓글
초선의최선
22.12.11
BEST
진짜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무섭잖슴!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0743302530-x651ttgpy1j.gif
히라테유리나
22.12.11
BEST
(별거아님) 이라고 했잖아요 ㅠㅠㅠ 개무섭네 ㅠㅠ
좀슈놈
22.12.11
BEST
뽀로로 볼생각에 신나있던 딸 : 아빠, 여기 우리 동 맞아?
멍때리다가 다른 동 같은 호수 앞까지 들어온 아빠 : 아차차
차돌짬뽕먹는철면수심
22.12.11
BEST
"그랬더니 그 부녀가 우리 집 앞에 조용히 서있는거임."
이거 문장 준네 무서움
마지마노니상
22.12.11
와 개무섭잔슴!!!!!
히라테유리나
22.12.11
BEST
(별거아님) 이라고 했잖아요 ㅠㅠㅠ 개무섭네 ㅠㅠ
초선의최선
22.12.11
BEST
진짜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무섭잖슴!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0743302530-x651ttgpy1j.gif
펩시제로맨
22.12.11
ㄷ ㄷ ㄷ ㄷㄷ
고문고문인
22.12.11
너무 무서워잉
쓸만한구쭈
22.12.11
선생님 평상시 어떤 삶을 사시기에 저런 경험이 '별거아님'인거죠?
힐토야 글쓴이
22.12.11
침하하 횐님덜 이야기가 넘 무서워서 별거아닌줄 알았잔슴~
차돌짬뽕먹는철면수심
22.12.11
BEST
"그랬더니 그 부녀가 우리 집 앞에 조용히 서있는거임."
이거 문장 준네 무서움
주빨딱
22.12.11
딸이 몇 살정도였어요?
침아해
22.12.11
헐랭 넘 무서워 ㅜㅜ
침말이
22.12.11
헉 무섭잖슴 안아줘잉
개구리
22.12.11
별거 아니라며! 별거 아니라며!
Smilecube
22.12.11
와 진짜우ㅜ너너ㅓ엉ㄹ
개시끄러운약자
22.12.11
미친 개무섭잖슴
bzuz
22.12.11
미래에서 온 나 아닐까요?
침착girl
22.12.11
무서웠는데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오히려좋좋소
22.12.11
와 소름돋았잖슴
침착한주호민달팽이
22.12.11
실화 같아서 더 무서움
슬램덩크맥거핀삼인방
22.12.11
개무서워;;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지;;
모두의마블스냅
22.12.11
이왜별거아님?
살얼음동동맥주
22.12.11
딸이 이어폰을 끼고 개콘을 보고있었다고 생각하면서 무서움을 잊어봅니다..
베개나라일꾼
22.12.11
개무섭잖슴!!!!
황건적병궈
22.12.11
좀슈놈
22.12.11
BEST
뽀로로 볼생각에 신나있던 딸 : 아빠, 여기 우리 동 맞아?
멍때리다가 다른 동 같은 호수 앞까지 들어온 아빠 : 아차차
삑뀃츢
22.12.11
진짜 무친 무서움 …ㅠㅠ
까미임
22.12.11
님 바지에서 똥휴지 삐져나와있었어요
침해리
22.12.11
왓더 왜 남의집앞에 서있는거야 ㄷ ㄷ ㄷ ㄷ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0762719915-doyw3ch9vdh.gif
침풉풉
22.12.11
별 거 맞잖슴
삑궷쮸
22.12.11
무친
김봉달
22.12.11
진짜 최근 보고 들은 거 중에 제일 무섭잖슴 ㅠㅠ 이제 잠자기 글렀다...
말코웅취
22.12.11
애 웃는 소리에 아빠분도 정신이 나가서 잘못 따라 들어왔다는게 학교의 점심이어야 하는데....
2병건빵
22.12.11
(별거아님) (개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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