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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야마 아키라. 드래곤볼 마지막 인삿말

취미 애니&만화

라니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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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회사에서 부고소식 듣고 한동안 멍하다가

드래곤볼 마지막 장면보는데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어린시절

놀거리도 친구도 별로없던 저에게

소년챔프의 드래곤볼은 정말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고사리손으로 모았던 부록 만화들은 이제없지만

어느새 어른이 되어

많은 친구도 생기고 재밌는 일들도 많이 생겨서

더이상 만화부록속 세상에 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손오공과 친구들..

저에게 무한한 상상할 거리와

행복한 마음, 조금 과장하면 지구평화를 걱정하는 마음과

정의로운 마음까지. 모두 아키라 쌤이 주시고 가셨습니다.

살면서 많은 죽음을 맞이하고 여러번의 이별을 격게 되는데요

어떤 이별은 완전한 끝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마음의 한 켠을 내어줬던 것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그 만큼의 빈 공간을 대신할 무언가로 채워야 하는데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 힘든 것에 대한 상실은

감당하기 쉽지 않아서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고

마음속으로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의 이별이 저에겐 그렇네요.

일면식도 없지만 분명 소중한 사람과의 작별만큼

아프다는 것 이겠지요.

다음생이 있다면 또 드래곤볼 같은,닥터슬럼프 같은

재밌는 만화 그려주셔요.

물론 건강도 하시구요.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침침침침이야

24.03.08

BEST

...음.. 락을 좋아해서 커트코베인의 세대엔 살지 못했지만 너바나 드러머 출신 데이브 그롤을 좋아했는데 그 밴드 드러머가 가시고, 영화를 좋아해서 크리스토퍼 경, 알란 릭맨도 떠나보내고, 최애인 짱구 요시히토도 보내드리고, 뭔가 다방면에서 상실에 상실을 더한 내가 아닌가 생각만 잇다 깨닿게 된 것 같습니다. 억겁의 시간에서 같은 시대 같은 날을 공유했던 것마저 제겐 영광이자 은혜였습니다. 어떤 상실이었든 누군가의 언제나의 상실이든 새삼 아닌 새삼 그랬겠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큰 분이셨습니다.

익게핸드크림

24.03.08

BEST

드래곤볼의 소원이 정말 하나만 이루어진다면... 실례합니다. 어쩌면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슬프다

- 나루토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 추도문

둥굴레를벗어나

24.03.08

아키라 센세의 명복을 빕니다..

갠적으론 닥터 슬럼프를 더 좋아했습니다만

침투부화이팅아자아자

24.03.08

아키라 선생님처럼 전세계 수많은 아이들한테 꿈과 희망을 주신분이 몇이나 될까.. 정말정말정말 멋있는 인생을 사셨던분같아요. 지금도 어디선가에선 손오공처럼 강해질려고 잘먹고 수련하는 친구들이 있을텐데 그가 지구에 끼친 영향력은 엄청났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