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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인 투병일기 군대 1

티타늄맨
24.03.07
·
조회 10398

안녕하세요 티타늄맨입니다.

오늘은 어렸을적과 군대 얘기를 조금 해볼까합니다.

아무래도 병의 발견과 수술이 군대에 있을적에 벌어진일이라 약간 길어질것같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저는 등이 굽어있었습니다.

아마도 더 전에 굽었을탠데 명백히 인지한거는 중학교 1학년때 입니다.

허리를 피면 키가 꽤 커지고 편안한 상태로 축 처저있으면 키가 중간정도 가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이건 부모님이건 항상 왜 등을 굽히고있냐 등을 쭉 펴라 라는 소리를 하루에 몇번씩이나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때는 저포함 아무도 병일거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굽은 등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 입대를 결정하였습니다.

할거면 빨리하자 라는 마인드 였었습니다.

신검은 아마 제기억상으로 2급이었던것같습니다.

과체중으로요…

그때 아마도 엑스레이를 찍었었을탠데, 왜 그떄 후만증을 진단받지 못한지는 의문입니다.

신검 군의관에게 무엇을 바라겠냐만은요 ㅎㅎ

제 추측으로 신검받을때도 70도가 넘었을겁니다.

60도만되도 면제 혹은 공익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제가 현역으로 군대에 가게되었습니다.

 

제가 들어간곳은 지금은 없어진 102 보충대 였습니다.

2011년 6월 이었습니다.

102 보충대가 춘천에 있어서, 때마침 무한도전이 다녀갔던 닭갈비 집에서 최후의 식사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입대생각에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않았습니다.

어찌되었건, 무사?히 102보충대로 입대를 하고 보급품을 받고 3일을 지냈습니다.

그떄 거의 인생 처음으로 침대가 아닌 바닥에 누워서 잤는데, 등이 매우매우 아팠던걸로 기억합니다.

너무나 아파서 아 내가 여태까지 과하게 꿀을 빨며 살았구나 T.T 다들 이렇게 아프면서 자겠구나 하면서 

저의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근데 사실 저만 아픈거였습니다 

그렇게 3일을 보내고 자대 배치가 되었는데,

저는 인재에 있는 12사단에 배치가 되었습니다.

 

인재가면 언제오나 하는 그 인재

저는 지리를 잘 몰라서 그게 무슨뜻인지도 몰랐습니다.

저 로고의 뜻은 2가지로 불리었는데, 

그랑죠 소환마법진 같다고 하여 그랑죠 부대 

그리고 너무 추워서 6명의 동사직전의 군인들이 불을 쬐고있는 그림

이렇게 해석이 되었습니다.

통칭 그랑죠 부대는 특징이, 눈산을 미친듯이 타는 부대였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아파서 군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여 눈산 행군같은걸 한적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훈련소 시절에는 장마철이 었던지라 

한달 왠종일 비만 내려서 아침 구보도 2~3회밖에 안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찌 저찌 4주동안 열심히 훈련을 받고, 마지막 훈련소 훈련의 꽃인 각개전투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그전에는 비가 너무많이와서 행군을 했었어야했는데, 행군도 못하고 각개전투 지역으로 이동하는 행군이 최초의 행군이 되었습니다 

행군을 할때 만든 완전군장은 20~30키로 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지어본적 없는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군화의 밑창도 너무나 딱딱하고, 어깨에는 산만한 무게가 올라가있어서 저의 척추는 버티지 못햇던걸로 기억합니다 .

그렇게 10키로 남짓의 행군이 시작 되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마다 지옥이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느끼는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물리적으로 척추가 무너지는걸 실시간으로 느꼈습니다.

한걸음 걸을때마다 척추가 부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부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뭔가 전우뽕 같은게 있어서, 필사적으로 행군을 따라갔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적셔졌고 얼굴도 쌔빨게지고 숨조차 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10키로 행군을 마치고 저는 기억을 잃었습니다.

 

(저는 12사단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 사진을 찾지못하여 홍천 병원으로 대체합니다. 물론 나중에 여기도 가게됩니다.)

 

제가 정신을 차린건 12사단 사단병원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참 골떄리는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군대에서 아프지 마세요

밖에서도 아프면 죄인인데, 군대에서 아프면 진짜 죄인입니다. 

그럼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댓글
08침펄토론뉴비
24.03.07
BEST
와 이런 사람도 현역 보내버리네
대인국대표하남자
24.03.07
BEST
오셨군요. 글에 흡입력이 있어요. 2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직 입대전인 분들 군대서 아파서 군병원가시면 무조건 사제병원 보내달라 하십시오.
선임이 군병원에서 맹장수술 받고와서 구멍에서 피 흐르던걸 볼때의 충격이란..
찜준현
24.03.07
대인국대표하남자
24.03.07
BEST
오셨군요. 글에 흡입력이 있어요. 2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직 입대전인 분들 군대서 아파서 군병원가시면 무조건 사제병원 보내달라 하십시오.
선임이 군병원에서 맹장수술 받고와서 구멍에서 피 흐르던걸 볼때의 충격이란..
오롤루
24.03.07
정신력과 끈기가 대단하시네요.. 많이 좋아졌길 빕니다🥲🙏🏻
지연겅쥬
24.03.07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오셨네요~
엔씨에이스페디
24.03.07
진짜 군 의료시스템은 너무 대충대충이 많아요 하
08침펄토론뉴비
24.03.07
BEST
와 이런 사람도 현역 보내버리네
밍뮹망
24.03.07
군대에서 아프면 진짜 죄인이다 라는 말 공감
양길리
24.03.07
아니 세상에 어떻게 아픈 사람을 군대에 왜 검사를 대충하는거죠 사람은 인생이 걸린 일인데?? 개열받어 진짜
살리바
24.03.07
에휴 병무청은 진짜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24.03.07
글자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아픈 기억을 꺼내는 고통이 느껴지네요.
아픔과 분노를 회원님의 눈곱만큼도 못 느끼겠지만, 그만큼이라도 회원님의 상처를 줄일 수 있다면 기꺼이 다음 글을 환영하겠습니다.
말년까지침착하게
24.03.07
가지무침전문점
24.03.07
아이고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정신력으로 버티신 횐님 대단합니다. 글 잘 읽었고 2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커여비
24.03.07
조국의 창끝 산악의 방패... 오랜만이네요
침착해도될까요
24.03.07
죄송하지만 T모먼트 하나만요
인재가 아니라 인제입니다.
그럼이만.
우무선비
24.03.07
티타늄맨 글쓴이
24.03.07
아후 창피합니다
그치만 이런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댓글을위해 본문 수정은 하지얺겟습니다
옾빤상수스타일
24.03.07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전착맨
24.03.07
글 잘 보고있습니다 횐님. 또 보고싶어요. 자주 와주십쇼.
Craft
24.03.07
다음 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침두한
24.03.08
저랑 같은 년 월 입대네요. 저는 306 보충대 6.14 일 입대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오우거심리학과교수침착맨
24.03.08
진짜 군대 가면 안되는 사람들이 가야하는 비극..
고생하셨습니다 진짜..
심벌즈맨
24.03.12
하... 진짜 군머 X같은 ...
엄마쟤똥먹어
24.03.12
저도 비슷한시기 102보충대 지나 12사단 간 인원으로, 이야기들으며 장소들이 눈에 상상되서 너무 좋네요~
cuull3
24.03.18
인제를 인재라고 쓰시다니. 작성자님을 기안84 버금가는 맞춤법 빌런으로 승인합니다.
cuull3
24.03.18
여튼 욕 보셨습니다. 다들 진짜 ㄱㅆㄴ들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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