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침투부 어워즈 및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 위해 분주한 박 배우님이 이 글을 볼 지는 잘 모르지만
소생, 우원박 덕분에 결혼에 골인한 사람인지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때는 2017년 초. SNS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습니다.
첫 만남때부터 대화가 잘 통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그 친구는 우원박님 파수꾼 데뷔때부터 팬질을 시작했으며,
족발집 소규모 팬미팅에까지 참석할 정도로 초초초초열혈찐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배우님께서 쓰신 ‘쓸만한 인간’을 보고 페루 여행에 관심이 생겨 페루 여행을 계획 중이라 하더군요. (사인받은 책도 있더군요.)
‘마침’ 전 페루 옆나라인 볼리비아에서 1년 간 인턴을 마치고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이기도 했고,
또 ‘마침’ 저는 인턴 휴가 기간에 페루 여행을 다녀온 경험도 있었더랬죠.
그래서 제가 알고 있던 기억을 끄집어내서 동선과 팁같은 내용을 엑셀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내줬었습니다. (호감 +1 스택)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그 친구가 우원박님 생일에 맞춰 팬까페에서 생일 축하 전광판을 야탑역에 설치했는데
자긴 사는 곳이 좀 멀어서 가서 보고 싶은데 아쉽다라는 말을 하는겁니다?
또또 ‘마침’ 저는 분당에 거주하고 있었고 어느정도 호감이 쌓여왔던 사이였기에,
퇴근길에 야탑역에 가서 전광판을 찍어서 보내주었었죠. (호감 +2 스택)
모든 것이 공교로웠던 타이밍과 켜켜이 쌓여온 우연들,
그리고 우원박님 덕분에 쌓은 호감 스택으로 인해
저는 그 해 봄부터 그 친구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연애를 한 지 불과 몇 달이 지났을까요.
‘원래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너라면 결혼을 하고 싶다’라는
그 친구의 프로포즈 공격(?)을 받아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이듬해인 2018년 가을에 결혼에 골인하여
현재 슬하에 곧 세 돌을 앞둔 아들을 두고 여전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우재쿤과 진행한 강날편에 맞춰 사연을 보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침하하에 소홀하여 일정을 몰랐던 제 자신에게 반성을 하며 이렇게 뒷북사연을 올려보는 나.
밉다 내 자신.
아무쪼록 올해 침투부어워즈와 하시는 작품들에서 좋은 소식 듣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나의 은인, 만수무강하소서.
P.S. 당시 야탑역에서 찍은 30살의 젊은 우원박 사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