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 극혐한다. 친구끼리 술자리나 카페 같은 곳을 가서
삼국지 떡밥이 어쩌다 나오면 아주 염병을 떨면서
혐오감을 표출한다. 왜 그렇게 삼국지에 알레르기가
있는것마냥 과민반응을 할까? 그건 별 다른 이유없이
내가 삼국지를 좋아해서이다. 내가 뇌절하는게 꼴보기 싫다고한다.
지는 지 좋아하는거 있으면 뇌절 졸라하면서 웃기는 놈이다.
어쩌다 친구 흉을 보게 됐는데 사실 내 친구는 참 좋은 녀석이다.
내가 정말 힘들때 든든하게 물적,심적지원을 해준
아주 멋진 놈이다. 그래서 친구의 생일날 원기옥을 모아
큰 거 한방을 쏠려고 했는데 삼국지는 절대로 안된단다.
생일 전에 농담으로 한 말을 진짜로 받아들였나보다.
난 걍 장난이었는데.
'절대'로 안된다고 하는 꼬라지를 보니
심술이 나서 참을수가 없었다.
故 고우영 화백님의 삼국지 만화세트를 구매하였다.
활자로 된 책은 선물해도 먼지만 쌓일것 같아
똥싸면서라도 보라고 만화책으로 구매했다.
아주 럭셔리한 무삭제 완전판으로 골랐다.
그리고 책만 주기엔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삼국지를 단 한번도 읽지 않은 내 친구를 위한
특별 부록을 작성하였다.
진짜 나만한 친구가 없다는 것을 걘 알까?
굳이 얘한테 글씨를 정성들여 쓸 이유도 없어보이고..
난 알아보지만 다른 사람은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워드로 옮겨서 적었다.
삼국지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마라!
출처-모름
삼국지를 읽어야 하는 이유
1. 삼국지는 처세술의 교본이다.
삼국지는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운 처세 유형을 보여주고있다.
천하를 얻고자 한 영웅호걸들이나 성공적인 삶을 살고자 한
필부들이 추구하는 목표와 지략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처세술의 교본이 된다.
2. 삼국지는 삶의 지혜서이다.
수많은 인물들이 지략과 용맹으로 자웅을 (겨루는 빼먹음) 모습은
오늘날, 우리들의 삶의 현장이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다.
거기에는 나름의 포부와 능력, 자신감을 갖고 난세와 맞서려 했던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펼쳐져있다. 넌 비록 평범한 필부지만
알상 속 돌발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삼국지 속에
가득 들어있다. 아싸 좋구나?
3. 삼국지는 인문학의 총서이다.
삼국지에는 온갖 철학, 윤리학, 심리학, 경영학, 행정학 등
삶에 필요한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하게 펼쳐지고 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 내가 이해하지 못한 이론이나 철학이
필요없는 것이 아니다. 그 속, 즉 삼국지 속에서 살다간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시대 상황을 이해할 줄 알아야한다. 세상을 살면서
직접 모든 것을 경험해서 판단하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통해 간접경험으로라도 배워야한다.
이런 점에서 삼국지는 인생 향로의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총서 역할을 해주는 매우 기특한 책이다.
삼국지 개요
2세기 후한 말, 후한이 대충 망하자 백성들은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
그 때 장각이라는 사이비 교주가 등장하여 황건적이라는 괴뢰집단을
만들었다. 이후 황건적은 세력을 불려 '황건적의 난'을 일으키고야 만다.
백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앞세운 이 집단은 자신의 세력이
커지자 초심을 잃고 만다. 없는 놈 있는 놈 구별말고 모두 털어가는
극악무도한 나쁜새기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때문에 백성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더 이상 희망은 없어보이던 상황.
그러나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고 탁현이라는 곳에서
유비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피가 금수저인 야심찬 인물,
유비라는 사람은 동네 갱들을 모아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하였다. 자신의 좌불알 우불알인 관우, 장비와 함께.
과연 유비는 백성들을 구원하고 자신의 야망을 이뤄낼 수 있을까?
지금부터 영웅호걸들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삼국지 인물 초간단 소개
유투브 보는 시간이 아깝다면서 틈만나면 유투브는 쳐보고
그걸 또 무조건 1.2배/2.0배로 보는
너에게 해주는 쉽가성비 인물소개
유비-귀가 크다. 주인공
관우-옹졸한 소인배, 수염 원툴, 싸움잘함
장비-너가 수염기른 모습
조조-주인공 라이벌, 지상 최악의 효자
제갈량-너가 생각하는 회사 속 너의 이미지
마속-너의 실제 이미지
방통-너가 맞이할 최후와 비슷한 인물
여몽-너의 최후와 비슷한 인물2
곽가-너가 생각하는 너의 와꾸
주유-너가 생각하는 너의 와꾸2
허저-너의 실제 와꾸
원술-꿀물매니아
손권-쥐 인간
여포-너의 능지와 비슷한 인물
친구야 너가 자기 생일 선물로 고가의 선물+정성이 담긴
손편지를 요구했을 때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고가의 선물은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해주는
것이지만 손편지라니? 진짜 미1친놈이다 싶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나를 봤으면서 내가 진짜 손편지를
쓸거라 생각했다니. 너도 참 병1신이구나.
어처구니가 없는 너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보니
너가 그토록 싫어하는 삼국지를 가지고 써주면
참 좋아할 것이라 예상이 가더라. 그래서 이렇게 깜지마냥
꽉꽉채워서 삼국지를 선물해주었다. 행복하지?
니가 행복하니깐 나도 참 좋다.
너는 참 장점이 많은 친구란다. 얼굴도 웃기게 생겼고
말도 잘하고 배려심도 깊으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근데 왜 삼국지는 안 들어주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그건
그냥 너가 소인배라 그런 것 같다. 한 살 더 먹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누가 누구 보고 뭐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넌 삼국지를 통해 배포가 큰 사나이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너의 키와 같은 작은 마음 그릇을 넓히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오래된 친구의 부탁이니
들어주지 않으련? 삼국지 속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밭이 더 넓어진다면, 너가 그토록
바라는 커요미 여친도 곧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비트코인 씹떡락으로 월급을 탕진한 너에게
나의 이 정성가득한 선물이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
물론 떡락 소식을 접했을 때 나의 입은 귀에 걸렸긴
했지만 널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단다.
항상 호들갑 떨고 항상 염병 떠는, 너의 본모습을
잃지 말고 당당히 살아가렴. 삼국지는 꼭 읽고...
되팔렘하면 죽여버릴거야. 일부러 널 위해 만화책으로 골랐다.
그러니깐 널 향한 나의 마음하난 알아다오?
벌써 1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친구는 여친도 생기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삼국지를 단 한 페이지도 안 봤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성을 다 했는데 읽지 않았다니
강냉이 털어버리고 싶네요.
제가 워낙 악필이니 그냥 워드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간만에 침국지나 다시 정주행 해야겠습니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