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타늄 맨 입니다.

(썸네일에 극혐 자료가 와서 침착맨 사진으로 썸네일 대채합니다)
원래 오늘은 와이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하였으나
본인의 동의를 얻지못하여 간단하게만 얘기해보고
저의 수술에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와이프는 누구나 알만한 아주 심각하고 유명한 병에 걸렸었습니다.
그런병에 걸리면 좋은점이, 극심한 중증이면 모든 병원비가 5퍼센트가 됩니다.
물론 병에 걸리지 않는게 가장 좋은거겠지만 서두요...
어찌되었건, 그런 큰병에 걸린 사실도 모르고 살던 와이프
어떤 일로 인하여 병원을 전전하던 와중
저의 직감으로 병을 일찍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일찍 발견했다는건 틀린말이고, 증상이 없는데 발견을 한겁니다.
병은 병대로 크게 진행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만난 모든 의사분들이 이해를 할수 없었던 상황일정도로 병은 크게 진행되어 있었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었어서 발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저의 오랜 투병 생활 + 그레이즈 아나토미 전시즌 다보기의 결과로
병을 발견해버렸습니다.
그러하여 저는 와이프를 살린 셈이 되었습니다.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와이프를 살린건 그뒤로 벌어진 기적적인 사건들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서도,
저는 후유증 없이 와이프를 살린 셈 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제가 없었어도, 언젠가 증상이 나타났고, 그뒤에 따라오는 기적들로 살기는 했을것같습니다.
하여튼 와이프의 얘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지금은 큰 후유증 없이 무사히 잘 지내고있습니다.
언젠가 와이프가 동의하면 자세히 얘기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의 지인들을 만나면 항상 1~2시간은 제가 신나게 얘기할정도로 가장 얘기하기 좋아하는 이야기 거든요.
제가 이룬 유일한 업적 이라고도 할수있고, 제가 여태까지 살아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때문입니다.
그정도로 저는 살면서 이룬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은 저의 수술에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제 병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주아주 극심한 척추후만증 입니다.
척추 측만증은 많이 들어보셨을태지요
우선 영상한번 봐보시죠.
이 영상은 척추측만증 환자가 받는 척추 유합술 수술 장면입니다.
꼭 한번 봐보시길 바랍니다. 극혐입니다.
척추후만증과 척추측만증이 받는 수술은 정확히 같은 수술 입니다.
이수술을 받으면


짜잔 완성입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나선형으로 휘는걸 말하고
척추후만증은 척추가 앞으로 휘는 병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척추측만증은 꽈배기
척추 후만증은 갤럭시 플립이 됩니다
주로 척추 변형증은 측만증이 더 흔하게 알려져있는데,
척추후만증이 더욱 흔한병입니다.
왜냐면 척추후만증은 나이가 들면 대부분 노인들이 걸리는 병이기 때문입니니다.
거리에서 보이는 나이많으신 노인분들이 척추가 휘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걸 종종 보셨을겁니다.
그게 바로 척추후만증입니다.
척추측만증과 후만증의 결정적 차이는 역시 휘는 각도이지만,
그후유증도 차이가 큽니다.
척추측만증은 치료를 받지않으면 폐가눌리고, 앉는것, 걷는것도 힘들어집니다.
척추 후만증은 극심한 상황만 아니라면 굳이 치료를 받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극심한 후만증과 측만증이라면,
후만증이 좀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측만증은 옆으로 휘는힘
후만증은 앞으로 휘는힘 + 중력 입니다.
그러므로 측만증의 환자가 유합술을 받는다고하면 물론 굉장히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적어도 중력에 의한 변형은 진행되지 않아서 후만증보다는 조금 편하다고 할수 있겟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만 20세때 척추후만증의 절정에 달해 무려 척추각도가 90도~100도 였습니다.
아예 허리를 필수가 없었던 상황이죠.
그리고, 너무나 빠른 병의 진행떄문에 장기들도 눌려서 파열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떄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척추에 눌려서 장기가 터져서 사망! 하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빨리 수술동의와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원래는 6시간 정도 걸릴 예정인 수술이, 참 많은 변수로
무려 16시간이나 걸려서 끝이 났습니다.
변수 1. 말할수없음.
변수 2. 골밀도가 기이하게 높음 (뼈가 매우 딱딱함)
변수 3. 장기파열로 내부출혈이 생김
변수 4. 내부 출혈과 더불어 등을 목부터 꼬리뼈가지 절제한 상황에서 피가 너무많이나옴.
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냐면
온몸에 피가 4번이나 빠지고 새로 4번이나 들어갈정도로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피로 갈아낀 셈이지요
그러고 ICU (집중치료실)에서 3일을 보내고 (ICU 에서도 굉장히 희귀한 경험을 많이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되면 얘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병동으로 가서, 하루의 약을 40알정도, 그리고 주사를 10대 이상 맞고 살았습니다.
덤으로 몰핀도 굉장히 많이 맞았습니다.
약과 주사는 내부장기파열떄문에 먹었었던것같은데,
무슨약인지도 모르고 그냥 주는데로 잘 먹었습니다.
수술후 극심한 통증으로 몰핀을 연타로 맞고 또맞고 또맞았는데,
몰핀과 저의 궁합이 맞지않았던건지 저는 부작용이심해서 토하고 또 토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다시 토한 약을 먹고, 토하고 약을먹고 정말 끔찍한 생활이었습니다.
그렇게 1달이 흐르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고,
더이상 몰핀을 맞지는 않고 먹는 진통제로 바꿧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라고 했었습니다.
그 진통제를 먹으면 온몸에 힘이빠지고,
정신이 멍해지고 손끝과 발끝의 감각이 잘 느껴지지않고,
전체적으로 온몸이 멍~ 해지는 상황이됩니다.
그런상황이되면 매우 편해집니다.
척추통증이 없어지니깐요
오늘도 많이 아픕니다.
두서없는글이 되었습니다.
읽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그저 오랜 병원생활과 이것저것 인터넷에서 찾아본 걸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정정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여튼! 다음에는 병의 발견 그리고 군대 얘기가 될것같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다음에 또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