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와인킹님 썰

일칠오
24.01.18
·
조회 11278
출처 : 일칠오

안녕하세요. 침착맨 3년차 전문 시청팀 29세, 이제 30세 여자입니다.

이 글 쓰려고 가입했읍니다…

 

때는 2023년 4월쯤인가 아직 쌀쌀했을 적 저는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있었어요. 당시 저는 와인킹님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카페 사장님께서 2호점을 개업 준비하실 때였고 오픈멤버로 노원과 을지로를 오가며 바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커피에 대해 전문적인 정도는 아니어서 거의 제가 도맡아서 일을 하고 있던 와중에 카페 건물에 한달 살기로 거주하고 계시는 듬직한 남성분과 아내분이 손님으로 오셨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셨지만 오픈 준비중으로 기본적인 아메리카노 조차 드리지 못했어요.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오픈 되면 맛있게 한 잔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어떤 원두 사용하는지도 물어보시고 산미있는 커피를 좋아한다고 하시며 잠깐 대화를 나누는데 말투에서 품격과 매너가 느껴지는 기억에 남는 손님이셨어요.

 

그리고 며칠 뒤에 다시 오셨을 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 에스프레소 머신이 말썽이었고 혼자 멘붕에 빠져 있던 가운데 와인킹님과 아내분이 오셨습니다. 

저는 저번에도 못드렸던 기억이 떠오르며 “너무 죄송하지만 갑자기 커피머신이 고장이 나서 커피메뉴 외에 다른 메뉴만 주문이 가능할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렸어요.

 

동시에 속으로 솔직히 ㅈ댓다…저 손님은 이제 안오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중에 정말 나이스하신 말투로 “괜찮아요~ 다음엔 먹을 수 있죠? 여기 몇일 머물고 있으니까 또 올게요“ 라고 하시며 웃는 얼굴로 인사하시며 가셨습니다.

 

며칠 후에 또 한번 방문하셨을 때 아메리카노를 드리며 죄송한 마음을 담아 아내 분께도 음료를 드리고 싶었지만 괜찮다고 거절하셨습니다..

이후 몇개월 후에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익숙한 얼굴의 남자분이 해외에서 음식과 와인을 마시며 매너 없는 웨이터를 대처하는 영상이 떳고 저는 그걸 보며 아 그때 그분..! (파노라마처럼 기억이 스처가며) 너무 큰 마음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카페에서만 5년 정도 일하며 수 많은 상황속에서 수 많은 진상 손님들도 많이 봤지만 기억에 뚜렸하게 남을 정도로 친절한 ‘손님’ 이었어요.

친절한 사장, 친절한 직원 등 ‘친절’은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식어로 많이 붙지만 친절한 ‘손님’은 익숙하지 않은 말인것 같아요.

 

이렇게 침착맨에 나오셔서 다시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언젠가 또 뵙게 될 일이 있다면 맛있는 커피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
일칠오 글쓴이
24.01.18
BEST
와인킹님이 보셨으면 좋겠다......
일칠오 글쓴이
24.01.18
BEST
와인킹님이 보셨으면 좋겠다......
맥모닝의신
24.01.31
누나 빨리 디엠보내!!
대법관
24.01.18
인킹이 형님 말씀하시는 것만 봐도 매너가 엄청 좋으신거 같았는데 역시나!
배추살땐무도사
24.01.18
글을 다 읽고나니 [역사&사건] 태그가 (와인킹 숙부님의) [히스토리&업적]으로 보이는 마법
딱지코모리
24.01.18
호.방.함.
팜다다
24.01.18
지금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만 봐도 진짜 젠틀 그 자체
무아지경
24.01.18
줸줸줸 줸틀맨이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05576723956-4nqejsjadzi.jpg
옾월량
24.01.18
안 좋은 경험을 좋은 경험으로 바꾸려고 노력 해봐야겠네요!
08침펄토론뉴비
24.01.18
메디리오 왕국 국민이시군요
침희희희힇희
24.01.18
닮고 싶은 분이네요
에뚜HH
24.01.18
사람 자체가 품격 있서빌리티를 아득히 넘어선 와인이셨던거잖슴 ~~~~~
나도 저렇게 젠틀하게 살고 싶당
토도로키하지메
24.01.18
키야 인킹이형 말을 참 유하게 잘하심
ASK맨
24.01.18
사람이 참 나이스하심
잘알려드립니다
24.01.18
메디리오 국민이셨군요
쏘영아언니왔다
24.01.19
아 인킹이형~~~인며들게하시네
침하하19845
24.01.19
서윗킹.....
마왕공손찬
24.01.19
와대인... 멋지다!
풍카페
24.01.23
2023년 4월쯤에도 듬직하셨구나(헬스는 싫어함). 인킹이형..
미미고양이
24.01.31
와인킹님이 찾으셔요
모카맘
24.01.31
이 만남이 이루어지길..
김구름구름구르미
24.02.01
👍🏻

전체 인기글 전체글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킹이형 팬이 됐습니다 15
침착맨
요키치박치기
·
조회수 7896
·
24.01.18
뒤풀이 스타에서 언급된 방장 ㅋㅋ 33
침착맨
melanyism
·
조회수 12321
·
24.01.19
착맨 앤 인킹 29
팬아트
장구애비
·
조회수 8850
·
24.01.19
방장님에게 품평받고 싶은 가방 26
취미
위로세칸
·
조회수 7657
·
24.01.17
착맨님 오늘 기분좋으셔서 10
침착맨
전설의용자이병건
·
조회수 9976
·
24.01.18
[속보] 침착맨 마카오톡 접속 18
침착맨
파동고양이
·
조회수 12118
·
24.01.19
나 느낌왔다. 6
침착맨
그립읍니다
·
조회수 6702
·
24.01.18
속보) 최고민수, 용지 B4 -> A3 로 변경 ㄷㄷㄷ 19
침착맨
오로라소년
·
조회수 8468
·
24.01.18
와인민수 합방은 최고였다 15
침착맨
종수똥마려
·
조회수 9981
·
24.01.18
미라클 팬아트 4일 차 18
팬아트
침하하쿠나마타타
·
조회수 4982
·
24.01.18
경제 뉴비를 위한 오늘의 경제뉴스 요약(240118) 68
취미
이병건치이병헌
·
조회수 4862
·
24.01.18
와인킹님 인식 비포 애프터 15
침착맨
프렝키더용중거리슛
·
조회수 10908
·
24.01.18
미안하지만 ai는 미대에 올 수 없네 8
유머
라노링
·
조회수 7097
·
24.01.18
"그 눈" 32
침착맨
파인애플피자
·
조회수 10129
·
24.01.18
존나 귀엽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침착맨
미야자키끼얏호
·
조회수 9233
·
24.01.18
1월의 초대손님들 28
침착맨
썬더블러프차돌짬뽕진동토템
·
조회수 7927
·
24.01.18
하... 쉬.... 배도라지타운 단합회 엄청 기대했었는데 24
침착맨
펜데믹
·
조회수 8739
·
24.01.18
와인킹님의 와인 입문 특강 복습 60
침투부 공유
생수같은남자박재성
·
조회수 11514
·
24.01.18
(속보) 와인민수 와인킹 "오늘은 맛보기 수업이다." 22
침착맨
회색맨
·
조회수 9178
·
24.01.18
인킹이형 또 왔으면 좋겠다 21
침착맨
아노6
·
조회수 5776
·
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