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달이 넘어 3달로 가고 있는 개청자입니다. 햇수로 8년을 사귀고 11월에 입주해서 3달째 살고 있고 지금은 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극악무도한 서울 주거환경에서 괜찮은 집에 입주할 기회가 생겨 얼른 입주부터 하느라 식과 입주의 순서는 뒤바꼈습니다. 연애 시작할 때부터 아내가 모시던 강아지가 이제는 노견이 돼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옛날 사진이고 지금은 인지장애(인간으로 치면 치매)가 있어서 외모 관리가 안돼고 사진찍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지금은 눈도 안보이는데 인지장애 특성이 방향을 못 찾는 것이라 배변 위치를 찾지 못해서 아무대나 배변을 하고 그걸 밟고 돌아다니는 것이 1차적 어려움이라 그것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데 아무래도 가끔 예상치못한 뎔발상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이 그랬는 데 둘다 출근 준비로 정신 없는 틈을 타 대변을 보고 밟아서 온 거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놨었습니다. 아내가 비명을 지르고 둘다 거실로 뛰어들어가 비명을 지르며 정신없이 치우다보니 한때 온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방장의 성혼선언문을 떠올리게 하네요.
“온라인 게임 LOL이나 하스스톤을 하면 서러운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 당하면 슬프지만 그 억울한 일을 누군가 같이 목격했다면 웃으면서 털어버릴 수 있는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결혼 생활이란 서로가 서로의 증인이 되어주는 추억블럭을 모아주는 것. 억울한 일을 억울하지 않게 지켜보는 것“
아내가 결혼 전에는 아픈 강아지를 혼자 감당하느라 항상 강아지한테도 미안해고 주변에도 미안해하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했었는 데 저랑 살면서 누가 더 수발을 잘 드는 쫄병인가 경쟁도 하고 똥오줌 치우다가 손발에 묻혀서 비명 지르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절 보고 한바탕 웃으면서 강아지 병수발이 마냥 힘든 일이 아니라 다 신혼의 추억이 되가는 것을 보면서 개방장의 성혼선언문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근데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tv로 침투부를 보고 있는 데 자꾸 유투브 자동재생으로 나온것뿐이라는 데 침순이인걸 숨기려는 걸로 알고 모른척 해주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