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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살이

취미 창작&제작

Lobster

23.12.20

고향 집 앞 편의점 도시락보다 못해도

값은 다섯 배 비싼 한식당 불고기

언젠가 꼭 한국에 가고 싶다며

한국어는 중국어와 비슷하냐고 묻는

주변인들의 엉성한 관심

이따금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국적을 묻는 친절한 무례함

나의 무지를 방패삼고

너의 무지에 단호히 선을 긋는

완전무결한 동료들

불쾌함이 켜켜이 쌓인

불면의 밤을 밟고 서서

오늘 한 일과 내일 할 일을 되뇌이는

고단한 밤

-저녁밥을 하기 귀찮아 한식당에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그 맛에 감동(?) 받아 몇 줄 적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태그 :

#시

로붕이

23.12.22

BEST

나의 무지를 방패삼고

너의 무지에 단호히 선을 긋는

완전무결한 동료들

>> 해외생활 했던 사람으로써 묘한 불쾌함+씁슬함이 너무 공감되네요... 타지에서도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닐라닐라바닐라

23.12.22

BEST

외화 벌어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추운 연말 건강 잘 챙기시구 내일은 더 맛있는 밥 드시고 더 행복해지시길 🎄

무종색패기

23.12.22

BEST

'엉성한 관심' 이라니ㅋㅋㅋ

타국살이 안해봤는데도 무슨 상황인지

알 거 같은 탁월한 표현이네요

무플방지위원회수석연구원

23.12.22

잘 읽었습니다

Lobster 글쓴이

23.12.22

감사합니다. 연말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새요!

닐라닐라바닐라

23.12.22

BEST

외화 벌어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추운 연말 건강 잘 챙기시구 내일은 더 맛있는 밥 드시고 더 행복해지시길 🎄

Lobster 글쓴이

23.12.22

감사합니다. 연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로붕이

23.12.22

BEST

나의 무지를 방패삼고

너의 무지에 단호히 선을 긋는

완전무결한 동료들

>> 해외생활 했던 사람으로써 묘한 불쾌함+씁슬함이 너무 공감되네요... 타지에서도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Lobster 글쓴이

23.12.22

감사합니다. 연말연시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펠레급낙법장인통조림

23.12.22

이해안되는데 설명해주실 착한분?

풍피바라

23.12.22

나라 망했다고 호들갑떨면서 이민가고싶다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군요

고생 많으십니다

Lobster 글쓴이

23.12.22

저도 나라 망했다까지는 아니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해외에서 지내기로 결심했던 사람입니다. 역시 겪지 않도는 알기 어랴운 일들이 많습니다. 좋은 추억도 힘든 일도 많았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무종색패기

23.12.22

BEST

'엉성한 관심' 이라니ㅋㅋㅋ

타국살이 안해봤는데도 무슨 상황인지

알 거 같은 탁월한 표현이네요

Lobster 글쓴이

23.12.22

뭐라고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엉성한 만큼 딱 맞는 표현도 없겠다 싶더라고요

웃지마세요

23.12.22

저도 외국생활하다 한국왔는데 진짜 글 너무 잘쓰시네요 인스타 스토리에 올려도될까요 많은 한인분들이 공감할것같아요

Lobster 글쓴이

23.12.22

감사합니다! 네, 그럼요. 침하하 출처만 부탁드립니다

웃지마세요

23.12.22

26년에 다시 미국 들어가는데 후우... 저만 이런게 아니라고 생각하니 위로가 되네요 횐님 타지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Lobster

Lobster 글쓴이

23.12.22

다시 들어가신다는 말씀은 이미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씀이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웃지마세요

두다리갈매기

23.12.23

잘 읽었읍니다 불고기 드신김에 숙면하시길 바라고... 건조하고 과장없는 표현들이 좋네요

외국살이 하다가 처음으로 떡국 아둥바둥 끓여먹어보고 와 이게 한국이다 했던 옛날이 떠오름니다

한국인 건강하십시오

Lobster 글쓴이

23.12.23

감사합니다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소금후추

23.12.23

그래도 외국에서 한식당 가면 5배 맛있잖슴 !

Lobster 글쓴이

23.12.23

양이라도 편의점 도시락보다 많이 주면 5배 돈 내도 안아깝잖슴!

빗방울처럼나는혼자였다

23.12.23

공감 10000%... 특히 '나의 무지를 방패삼고

너의 무지에 단호히 선을 긋는 완전무결한 동료들'에 격공합니다... 내가 모르는 건 무식, 지가 모르는 건 어깨 들썩이는 제스춰 한 번으로 끝... 내가 잘하면 운, 지가 잘하면 능력... 후우... 그들의 무례한 우월감에 나는 우울감이 켜켜이 쌓이고... 13인치 랩탑으로 봤던 전자책이나, 한국 방송, 유튜브 아니었음 견디기 힘들었을 거에요... 그 작은 화면이 어찌나 큰 위안이던지... 가끔 그립기도 하지만... 돌아가긴 싫은... 짧은 여행이라면 모를까... 계신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따뜻한 연말보내셔요!

Lobster 글쓴이

23.12.23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다른 분들과 어쩌면 이렇게 유사한지 저도 여러 분들의 댓들 보고 배웁니다. 따듯한 연말 보내세요!

Dijonale

23.12.23

저는 5년차 해외살이에 거의 매년 이사를 했는데요. 결국 우리 동네에 좋은 점 딱 한 가지만 찾으면 되더군요. 지금 사는 동네는 노을이 참 예뻐서, 해질녘에 장보러 오가는 길이 너무 좋습니다.

Lobster 글쓴이

23.12.23

맞아요 제가 사는 곳도 공기가 좋고 도시긴 하지만 사실상 도시가 아니라서 노을과 별빛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침수니수니마수리

23.12.23

저는 곧 짧게 나갔다 올 예정인데요, 기대만 부푼채로 나갔다가 상처만 안고 돌아올 것 같아 최악의 상황들을 하나씩 그려보고있어요. 고생 많으십니다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