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가 없는 인생을 살게 된 침순이입니다
내일은 제 생일입니다 하하
작년 생일날 처음으로 혼자 보내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끔찍했습니다
추운 날 혼자서 놀러가는게 기분이 영 좋진 않더라고요
저는 어렸을때는 친구가 정말 많았는데 크면서 점점 대인기피증이 생겨서 피해다녔어요
그렇게 혼자 밥먹고 혼자 노래방가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날이 컸지만 혼자 생일을 보내는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2023년 다이어리에 목표를 적어놨습니다

이번에는 꼭 지켜질 것 같았습니다
제가 친구가 없다 얘기해도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 한 명쯤은 있단 말이죠
그 친구와 함께면 정말 행복한 생일을 보낼 것 같았습니다
근데 제 생일 당일에는 시간이 안된다며 저번주에 미리 생일축하를 하러 만났습니다
정말 착하고 순수한 친구지만, 이 친구의 다른 면을 발견하게되고 서로 안맞는 부분에 대한 충돌이 있었죠.
네 친구를 잃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애매하게 쫑이 난 건 처음입니다 정말 소중한 친구도 한순간에 잃어버리니까 착잡하네요
하지만 올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가라~ 마인드로 세뇌시키고 있었죠. 근데
스바라마 아무도 안오면 어쩌라는건데~;;
무엇보다 더 힘든건 사람과의 충돌이 있으면 항상 제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는다는겁니다
나도 개슬프고 조온나 속상한데 왜 내 문제를 먼저 찾는건지..
상대방의 잘못도 분명히 있는데 맨날 나를 탓하고 있는 게 힘들고 미안하네요
친구문제뿐만아니라 가정문제에서도 행복하게 생일을 맞이할 분위기가 아니여서 저번년도와 똑같은 셈이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아무리 싫어하고 미워해도 그래도 탄생일날까지 저를 슬프게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속상하네요 흑흑
그래도 히키코모리생활을 하며 침하하 여러분과 배도라지분들한테 힘과 행복을 정말 많이 얻은 것 같아서 제 주변에 친구들은 잃었지만 다른 하나를 얻는 거라고 만족하며 살아가야겠죠?
진짜 많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