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 낫질않아요 같은류의 농담은 아니고
제가 엇그제 희귀병내지 난치병으로 의사가 말을시작하는 병 진단을 받게되었잖슴~
내가 평소에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함을 느끼는편인데 침착맨방송 보면서 저사람 나랑 에너지총량 낮은느낌이 비슷하다 생각을했고
침착맨처럼 페페눈스타일은 아닌데 안구가 돌출된편이라 갑상선검사 해보자고 병원에서 권유받아본적있음
결론부터 쓰자면 산정특례에 해당하는병 진단을 받았던것이었던것이었슴(헐~)
2-3주 병원 왔다리갔다리하다 스스로 타임라인을 정리하려고 메모장에 글을쓰고 있었거든
근데 증상이 평소 침착맨 생각나길래 경고해주고싶어서 올려보는거임
시작은 3주전쯤인가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얼굴이 개웃기게 생겼잖슴~(평소엔미인임(뻥이야))
인터넷많이하는 사람들은알텐데 염색했다가 알러지반응와서 눈이안떠질정도 얼굴부어서 응급실간 그분이랑 똑같이 생긴거임
낄낄거리면서 셀카찍어 직장단톡에 상황보고하고 병원갔더니 채혈 낭낭하게해서 알러지검사부터 이때아마 신장,간수치 그런거먼저 검사했을꺼임
전날저녁 모듬곱창에 백세주 흡입한지 3시간만에 기침감기약을먹는 짓거리를해서 간이 파업했나?
“생간이 그렇게 위험하다며? 크 아쉽다 이거 개꼬소하잖아! 맛있는거알지만 참자” 라고 입털다가 한점 집어먹은 천엽이 문제였나?
알러지라는게 없다가도 갑자기 온다던데..
집에와서 집어먹은 코코넛칩이 갑자기? 초콜렛이? 피넛버터프레첼이? 우유가?
이때는 이정도까지만 생각할수 있었슴
다음진료에 의사선생님 말씀이
좋은소식: 알러지올클린 어떤항목에도 예민한게없다
나쁜소식: 차라리 알러지면 그것만 피하면 그만인데 다른 복잡한부분이 문제다
코르티솔이란게 수치가 낮게나옴
내피를 뽑아간시간이 점심시간 가까운시간임에도 보통사람이 아침에 잠이덜깬시간 기준보다 더낮다
이러면 사람이 무기력하고 에너지가 부족한느낌을 갖는데 평소에 쉽게 피로하다 느끼지않았냐 하심
이게 INTP 그자체인 내 성향인줄알았는데 하드웨어쪽관련이라니 인체의신비를 느꼈잖슴~
일단 부신피질기능장애로 예상하는데(과분비경우 쿠싱증후군,부족에디슨증후군) 이게 희귀병으로 분류되는거라 치료비부담을 국가에서90%해줌
오 MRI가격 1/10 대바겐세일 개이득이잖슴
바로ㄱ
그날은 조영제주사 꽂아서 스탠바이해놓고 MRI기계안에서 50분정도 뇌를 울리는 EDM비트를 즐긴담에
시낙텐검사라고 내퓨어블러드 채혈후 시약투여해서 30분간격으로 3번더 쥐어짜 변화를보는 검사로 양쪽손목 팔뚝에 구멍 숭숭뚫리고 귀가함
그다음 진료를 갔고
좋은소식: 부신피질 멀쩡함
나쁜소식: 한층더 복잡하게 된게 뇌쪽 문제임
MRI결과 뇌하수체에 뭐가 2.5mm짜리 발견되었다는데 부신피질이 2차영향을받아 그렇다, 설명을 한두번들어도 잘이해하기 힘들꺼니 천천히 치료받으며 알게될꺼라고 설명하심
(몸이 대기업이라면 모회사의 비리때문에 자기일 잘하고있는 자회사에영향을 미친다? 하청의하청이라 위에서 정한 룰때문에 결과를못내나? 이런느낌으로 이해했는데 대충맞을듯)
병원갔을땐 그냥 1.주사실 2.채혈실 3.MRI실 4.수납
이런 메모보고 척수반사처럼 움직인거라 뭐가뭔지 인식못했었다가
천천히 검색도 해보고 간호사인 동생이랑 대화도해보며 내가겪은게 이런검사고 이런이유로 한거구나 머릿속으로 정리하는중이야
지금생각하니 의사선생님이 “당신은 무슨무슨병으로 예상됩니다”라거나 “무슨병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지않고 여러부분에서 단어선택을 고심하신게 환자가 받을 충격을 고려한거라고 느껴짐
뭔가 많은문장을 들었지만 뭐라 정의되지않은듯한 답답함에 “그래서 제 병명을 뭐라고불러요?”라고 빡 물어봤을때도 노티를해주겠다며 A4용지에 있을수있는 증세와 경과를 출력하며 당장죽을병 아니예요 지금메모의 말들은 정말 극단적인경우로 이럴수도있고 아닐수도있다 뭐 그런말해주심
난 속으로 쿠싱어쩌구랑 에디슨어쩌구중에 에디슨이 좀 멋진데? 따위나
MIR바겐세일 개이득 이런생각이나 하고있었는데 죄송하네
생각정리할려고 두서없이 써봤는데
아무튼 병건이 MRI찍어봐!
난 앞으로 (의사선생님말 그대로 옮기자면)생계를 유지할정로만 일하여(이미 그러고있음ㅋ) 몸을 피곤하게 하지말고 스트레스받지말라 해서 흥청망청 쓸수 없지만
침착맨님은 산정특례진단 안받아도 MRI검사 60만원쯤은 가뿐하잖아(난최소5년은 6만원이지롱)
내가비록 건강불감증에 가까웠지만 회사에서 돈내주는 종합검진5회차 시니어! MRI나 MRA라던가 CT촬영같은거 안해본거 아니야
근데 그렇게 검진센터에서 공장레일 돌며 스캔받는거랑 다르더라고
이글을 혹시라도 본인이나 주변인이 보게된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