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것은 실화다.

강북구 수유동 모 카페에서 알바하던 시절
나는 나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틀어놓고 일하곤 했다.
어김없이 노래를 들으며 아메리카노를 뽑아대고 있는데
웬 여자아이가 쭈뼛쭈뼛 다가오더니 말했다.
“아저씨, 아이유 언니 노래 틀어주세요.”
아이의 어머니는 창가 테이블에 잡리잡고 흐믓하게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 역시 아이유의 열렬한 팬으로서
아이의 부탁을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아저씨라는 단어에 하남자 센스가 작동했다.
“꼬마야 나는 아저씨가 아니에요~”
라는 말과 함께 당시 신곡이었던 아이유의 <삐삐>를
다음 재생곡으로 올려두며 다시 한 번 아이에게 말했다.
"아저씨는 아이유 언니보다 3살이나 어려요~
그러니까 아이유 아줌마 노래 틀어줄게요~"
홀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하던 이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귀여운 꼬마아이를 상대로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던 하남자 그 자체였던 나.
30대의 문턱에서 다시
아저씨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꼬마야 그래도 난 아이유보다 어려.
댓글
주우재가다리를숨김
23.11.21
BEST
이걸 여기에 회고록까지 쓰는게 진짜 하남자네요
따착고
23.11.21
BEST
???:감사합니다~ 아저씨~
이지금은동
23.11.22
BEST
그렇다고 아이유 보고 아줌마라고 해? 이싸람이
히포따따무스선서
23.11.22
역시 하남자 특 설명이 김!
에드몽
23.11.22
와 진짜 못났다
배거슨
23.11.22
아저씨 입닫고 노래나 틀어주세요~
똥침이
23.11.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개웃기네
생수같은남자박재성
23.11.22
하남자 특
3년 지난 이야기가 미화가 안됨 ㅋㅋㅋ
이지금은동
23.11.22
삐삐가 신곡이면 5년 전임ㅋㅋㅋㅋㅋ
이쁜둥이미운둥이
23.11.22
유쾌하네
게살버거
23.11.22
20대 초반에 아저씨소리 들으면 저런 하남자 행동해도 ㅇㅈ임 오히려 귀여워
화과산돌숭이
23.11.22
이 사연 9만원 드리겠습니다^^
Julie
23.11.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아이원트
23.11.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오타니쇼헤이ㅁ
23.11.28
아이유 아줌마와 아저씨 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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