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일본 다방 기록 - 히로시마 73년 전통의 '아사히커피살롱'

계은숙
23.11.11
·
조회 2867

(2023년 11월 10일 방문)

 

아사히커피살롱

이 가게에 대해선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번화가에 위치한 커피숖인데, 보통 시내에 나가면 늘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서 이 가게는 늘 등한시했다.

 

그랬는데 이 날은 왠지 모르게 퇴근길에 가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보통 아침 퇴근이 많음)

 

회사가 있는 히로시마역에서 선배와 노면전차를 탄다.

집에 가는 방향이 같아서 근무가 겹치는 날은 늘 함께한다.

 

“너 아침부터 시내에는 뭐하러 가냐?”

“식재료도 사고 하려는데, 아직 시간 비니까 커피숖에서 모닝세트라도 먹을까나”

“그래. 그럼 담에 또 근무 겹치면 잘 부탁한다.”

 

선배를 전차에 남겨두고 핫쵸보리(八丁堀)역을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상점가들 사이에 작은 입구가 보인다.

늘상 지나가던 곳인데, 들어가려니 새롭게 보인다.

 

지하에 위치한 가게.

 

 

“어서오세요~편하신 곳에 앉으세요”

가게 전경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샌드위치 모닝 세트를 주문했다.

평소라면 홍차를 시킬텐데, 야근이 끝난 뒤라서 이 날은 커피다.

코스트, 물잔에도 가게 로고가 박혀있는게 예쁘다.

 

클래식한 느낌의 카페 전경.

음악도 클래식이 나오고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샌드위치 모닝(700엔)

미소스프와 과일도 있어서 든든하다.

 

'마음을 전합니다.

히로시마의 아침은

아사히 커피의 향기로부터'

 

과연 전통있는 가게라 그런지

전표도 멋스럽게 독자적으로 디자인되어있다.

 

 

가게 성냥

이제 다 떨어졌을거라 생각했지만 밑져야 본전으로

계산할 때 물어봤다.

 

“성냥은 이제 다 떨어졌나요?”

점원분이 활짝 웃더니 비밀이야기를 하듯 나즈막히

“아직 있어요 !”

하고 이야기해준다.

“오 기념으로 하나만 가져가도 돼요?”

“그럼요, 가져가세요 !”

 

서랍에서 성냥을 꺼내 두개를 건네주셨다.

“두개나 받아도 돼요? 고맙습니다.”

“하하하 가져가세요 가져가세요.”

“고맙습니다. 또 올게요.”

 

성냥 뒷면에는 당시 운영하던 복수의 점포 전화번호가 있지만

지금은 에비스쵸점(胡町店)만 남아있다.

가끔, 야근 뒤 모닝세트를 먹으러 와야겠다.

 

가게 인스타 asahicoffeeshop

댓글
포니포니폰폰
23.11.11
에그샌드위치 든든하니 맛있어보여요 ㅎ
병건이배방구
23.11.11
샌드위치와 미소가 세트라니 신기해요
조용한용한이형
23.11.12
손님 샌드위치를 미소국에 적셔서 드셔보시겠습니까
침착맨1호팬
23.11.12
뭔가 클래식해서 더 정감가는 느낌의 카페네요😄
앉으나서나
23.11.12
샌드위치 재료가 실하네요
침펄풍심철단특옥통룩몽백쌍
23.11.13
일본 찻집에서 성냥은 무슨 의미인가요
계은숙 글쓴이
23.11.14
판촉물의 하나인 것 같아요
지금이야 성냥도 찻집도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라
저에게 있어선 귀중한 기록물이고 기념품입니다
초카와이
23.11.14
오늘도 든든한 글이에요

전체 인기글 전체글

어린이집 선생님이 원생에게 받는 흔한 오해 13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6463
·
23.11.13
케리아 선수의 침착맨 언급 19
침착맨
역사민수
·
조회수 10082
·
23.11.13
침착맨 만난 후기 15
침착맨
와인숙성삼겹살
·
조회수 7912
·
23.11.13
사극 고려거란전쟁 최고의 명장면 17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5763
·
23.11.13
1941년 잠자는 야수(미국)를 깨운 일본 16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4957
·
23.11.12
어때여 15
취미
아스날우승
·
조회수 3758
·
23.11.12
오리아나의 카운터 픽은 아지르다? 13
취미
오호홍햄빠끄세트
·
조회수 6849
·
23.11.12
어이- 침하하 3
취미
임네모
·
조회수 5370
·
23.11.12
저가요...오늘 생일인데요 82
침착맨
앙버터맨
·
조회수 5986
·
23.11.13
음악과 하나되는 준빈쿤 26
팬아트
설마난가
·
조회수 6004
·
23.11.13
항공모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댕댕이 10
유머
차도르자브종수
·
조회수 4993
·
23.11.11
침투부 두 출신들이 결승전에 나오는군요 13
취미
이지금은동
·
조회수 7189
·
23.11.12
11월 셋째 주 방송일정입니다. (수정) 42
철면수심
철면수심
·
조회수 6189
·
23.11.13
글은 없는데 술술 읽히는 옛날떡볶이 후기 25
유머
GAL
·
조회수 7058
·
23.11.12
성대결절보틀 13
빠니보틀
간하하
·
조회수 6606
·
23.11.11
제 차짬 플레이팅 어떤가요? 35
철면수심
차돌통조림
·
조회수 7750
·
23.11.12
롤을 안 해서 이 상황이 즐겁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설명 58
취미
침투부결명자22호
·
조회수 9855
·
23.11.12
애굽민수님.. 당신은 틀렸습니다 모든 길은.. 12
취미
JAX
·
조회수 7162
·
23.11.12
T1의 승리를 만든 2가지 나비효과 11
취미
앜어맨
·
조회수 6845
·
23.11.12
롤 이스포츠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케리아.jpg 12
취미
뿌링치즈
·
조회수 7940
·
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