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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혐주의) 티타늄맨의 상소문

티타늄맨
23.11.10
·
조회 10485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한국인 입니다.

저는 만 20살 때 군 복무중 희귀병을 앓고 있단걸 알게 되었고

16시간의 수술을 거쳐 척추에 21개의 티타늄을 심어 티타늄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티타늄맨의 대가는 24시간 지속되는 고통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마약성 진통제로 버텨야했고 너무 많은 진통제를 먹다보니

결국 간이 ㅈㅈ를 치더군요.

병원에서는 더이상 같은 진통제를 처방을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제 처방해 줄 수 있는 진통제는 아주 강한 진통제 뿐이었는데

그 진통제를 쓰기 시작하면 더이상 되돌아 올 수 없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타이레놀과 애드빌만으로 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만약불침이 된 저에게 효과는 아주 미미했죠.

(수술 직후에 의사선생님이 담배를 권유하셔서 평생 안피던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은 점점 심해졌고 육체적 고통이 결국 정신마저 무너뜨려

공황장애와 극심한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물론이고 비라도 오면 고통이 너무 심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보니 삶이 점점 피폐해지고 우울하기만 했습니다.


 

이러한 고통뿐인 삶 속에서 저를 지탱해준건 가족, 그리고 침투부 였습니다.


 

이말년이라는 만화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침투부를 제대로 보기 시작한건

침펄토론 때 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고 즐거운 일도 없는 일상속에

침착맨님의 영상이 저에게 참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침착맨님의 예전 영상들을 보며 많은 힐링을 받고있습니다.

큰 고통속에 있는 저에게 큰 웃음을 주신 침착맨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 속에서 지치고 무너진 많은 사람들에게

침착맨님의 방송이 많은 위로가 되고 큰 웃음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저도 끝 없는 고통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정신 붙들어 매고 할 수 있는데 까지 버텨보려고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삶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존버하다보면 언젠가 볕 들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횐님들 정신적으로던 육체적으로던 아프지 마세요.

아픈거 ㅈ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청자로써 침착맨님의 휴방기간이 너무나 아쉽기는 하지만,

누구보다도 몸과 마음의 건강이 최우선이란걸 알기에

침착맨님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이응세개
23.11.10
BEST
몸도 티타늄!! 마음도 티타늄!!! 당신은 티타늄맨 그 자체!!!
저도 희귀난치병을 진단받아 살고 있지만, 현재 딱히 증상없음에 감사하면서도 언제 내 눈이 멀어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끔씩 엄습합니다. 일상에서 침투부가 없었다면 그 두려움은 더 자주 더 크게 와닿았을거 같아요.
작은 일상의 즐거움에 감사하는 삶이 된 것에 그저 남은 삶이 즐겁길 바랍니다!!
가을이라고 말하기 너무 춥지만,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 라고 알베르까뮈가 그랬죠. 우리는 그저 떨어져버릴 이파리가 아닌 두번째 봄을 맞아 활짝 핀 꽃입니다. 떨어질 날만 기다리지말고 활짝 편 김에 화려하게 살아갑시다~~~ 맛점!!!
마곡나룻
23.11.10
BEST
선생님 지금은 괜찮으신것 맞죠? 충격적이네요
왕초이
23.11.10
BEST
ㅋㅋㅋㅋ역시 티타늄맨~
왕초이
23.11.10
BEST
아이폰 15프로 쓰시나요?
티타늄맨 글쓴이
23.11.10
BEST
??????? 어떻게 아셧나요? 개무서운데요?
푸르로닝
23.11.10
티타늄맨 고통스러울때마다 야발삼창 외치세요.
티타늄맨 화이팅 !
티타늄맨 글쓴이
23.11.10
야발! 야발! 야발!
경찰청
23.11.10
티타늄맨 ..... 개멋지다.......
티타늄맨 글쓴이
23.11.10
인간중 티타늄 함량이 가장 높은 사람이라 할수잇죠 사실 임플란트도해서 티타늄심이 22개!
따봉투부
23.11.10
언제나 화이팅!!!
고통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헤아릴 수도 없는 고통이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앞으로의 나날들은 분명 더더 행복할 거예요.
보장된 행복이 가득한 삶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당신은 최고의 티타늄맨~~👍🏻
티타늄맨 글쓴이
23.11.10
그러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감사합니다!
Centauri
23.11.10
선생님 항상 화이팅입니다
티타늄맨 글쓴이
23.11.10
센타우리 선생님도 항상화이팅이고 지구침공은 좀 봐주세요
스바라시김
23.11.10
respect.
티타늄맨 글쓴이
23.11.10
Thank you
씻어드세요
23.11.11
티타늄맨 글쓴이
23.11.11
시공의히오스
23.11.11
침펄,,토론 유입이,,, 글도 쓰고,,,침하하,, 많이 좋아졌,,,
글씨도,,, 시커먼게,,, 다크모드라,,,, 모니터가 뿌얘졌나,,,,잘 안보ㅇㅕ,,, 암튼 횐님 화이팅입니다
티타늄맨 글쓴이
23.11.11
슨배님 죄송합니다 침흑흑
성이름
23.11.11
몸아픈거 진짜 ㅈ같죠. 아픈거 때문에 오만가지 생각 드실텐데 멘탈이 힘든거 절대 당신이 약한거 아닙니다. 티타늄맨을 위해 화살기도 날려드립니다.
티타늄맨 글쓴이
23.11.11
화살기도 잘 받앗습니다 감사합니다
모것신
23.11.11
고작코로나?로 갤갤대다 이글읽구 눈물찔끔..한F입니다.. 저도침투뷰보면서 버티는 순간많아요 그래도 살아있으니 맛있는것도 먹구 눈이보이고들리니 이렇게재밌는거 보며웃을수도 있지 하며 사는중이예요 의학기술은 계속발달하고 AI는온다고 방장이말했으니ㅋㅋ 좀더 버텨봐요 어떻게 좋은일이 생길지 모르는거자나요!
티타늄맨 글쓴이
23.11.12
ai님만 간절히 기대중입니다 ㅎㅎ 버텨봅시다 다들!
JAX
23.11.11
티타늄맨 화이팅 함께 살아갑시다! 나도 티타늄맨도 침착맨도 우리 한국인들도 화이팅!
티타늄맨 글쓴이
23.11.12
다들 화이팅 개같은 인생 살아보자구요
나좀귀엽침
23.11.13
오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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