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한국인 입니다.
저는 만 20살 때 군 복무중 희귀병을 앓고 있단걸 알게 되었고
16시간의 수술을 거쳐 척추에 21개의 티타늄을 심어 티타늄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티타늄맨의 대가는 24시간 지속되는 고통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마약성 진통제로 버텨야했고 너무 많은 진통제를 먹다보니
결국 간이 ㅈㅈ를 치더군요.
병원에서는 더이상 같은 진통제를 처방을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제 처방해 줄 수 있는 진통제는 아주 강한 진통제 뿐이었는데
그 진통제를 쓰기 시작하면 더이상 되돌아 올 수 없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타이레놀과 애드빌만으로 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만약불침이 된 저에게 효과는 아주 미미했죠.
(수술 직후에 의사선생님이 담배를 권유하셔서 평생 안피던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은 점점 심해졌고 육체적 고통이 결국 정신마저 무너뜨려
공황장애와 극심한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물론이고 비라도 오면 고통이 너무 심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보니 삶이 점점 피폐해지고 우울하기만 했습니다.
이러한 고통뿐인 삶 속에서 저를 지탱해준건 가족, 그리고 침투부 였습니다.
이말년이라는 만화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침투부를 제대로 보기 시작한건
침펄토론 때 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고 즐거운 일도 없는 일상속에
침착맨님의 영상이 저에게 참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침착맨님의 예전 영상들을 보며 많은 힐링을 받고있습니다.
큰 고통속에 있는 저에게 큰 웃음을 주신 침착맨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 속에서 지치고 무너진 많은 사람들에게
침착맨님의 방송이 많은 위로가 되고 큰 웃음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저도 끝 없는 고통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정신 붙들어 매고 할 수 있는데 까지 버텨보려고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삶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존버하다보면 언젠가 볕 들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횐님들 정신적으로던 육체적으로던 아프지 마세요.
아픈거 ㅈ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청자로써 침착맨님의 휴방기간이 너무나 아쉽기는 하지만,
누구보다도 몸과 마음의 건강이 최우선이란걸 알기에
침착맨님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