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3일 방문)
야마 커피숖에서 모닝을 먹었지만
그래도 아직 배가 고픈 느낌도 들고
간단하게 한 군데 더 가볼까? 싶어서 방문해봅니다.

이찌고
우리말로 딸기라는 뜻.
입간판의 일러스트와 폰트가 귀엽네요.
이 가게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왠지 이 귀여운 느낌이 저한테는 퍽 끌리지 않아
지금까지 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 날은 날씨도 좋고 동네 산책 겸 한번 들어가보기로..


가게 사진은 사람들이 없을 때 찍었지만
들어선 순간 귀여운 가게 이름과는 달리 손님들은 전원 아저씨들이라 내심 다행이다 생각하며 착석.
가게 분위기도 제법 낡은 느낌이 남아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핫도그랑 홍차를 모닝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400엔
사진은 없지만 핫도그는 소세지가 통째로 들어간 보통 핫도그가 아니라, 핫도그빵안에 계란, 야채, 소시지는 조각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스타일이었지만 꽤 맛있게 먹어서 지금도 먹고싶어집니다.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도무지 예쁘게 찍힐 각이 안 나와서 포기했네요.
차를 마시는 도중, 근처에 사는 듯한 젊은 부부가 방문.
점주 할머님께선 그 두 사람이 가게를 나설 무렵
“이거, 저번에 말했던 거"라며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주시더군요.(옆에서 듣기만 해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와 고맙습니다 ! 이렇게 많이 챙겨주셔도 돼요?”
라며 여성분은 꽤나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할머님의 인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성냥
가게를 나설 때
“성냥은 이제 없나요?”물어보니
가만히 저를 쳐다보던 할머님께서
씨익 웃으며 말합니다.
“있어. 숨겨두고 있었지. 흐흐흐”
찬장에 놓인 상자를 가져오시더니
“여기에 숨겨뒀어. 흐흐흐"하며 한개 건네주셨습니다.
몇개 안 남은 듯 보이더군요.
“기념으로 가져갈게요. 또 올게요~”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섰고 그 뒤로는 번화가에서 회사에 가져갈 선물들을 산 게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었네요 !
여기까지가 지난주부터 다녀온 오사카 다방에 대한 이야기들이구요.
이 다음부터는 다시 과거에 들렀던 가게 이야기와 사진들을 올려볼게요.
틈틈히 동네 커피숖도 들르게 되면 또 이야기들을 올릴게요.
다음달에 또 오사카에 다방 탐방을 가려고 계획중입니다.
오사카에는 정말이지 가고싶은 가게가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