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능을 앞둔 재수생입니다.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인터넷과 멀어지다 보니 침하하에도 오랜만에 들어오는 것 같네요.
국어 수학 모의고사 풀고 너무 힘들어서 좀 멍 때리던 와중에 심심해서 잠깐 글이라도 써볼까 하고 찾아왔습니다.

저는 작년 수능을 망치고 올해 2월부터 집 앞에 있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도 나름 열심히 공부해 본다고 했지만 1년 만에 목표를 성취하기에는 부족한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에는 제가 모았던 돈으로 교재도 사고 인강도 듣고 독서실비도 내면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려니 휴대폰 줄이기와 생활패턴 맞추기가 제일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조절하려고 휴대폰도 집에 두고 다니고 하루 두세 시간 이외에는 필요한 앱만 쓸 수 있게 휴대폰을 잠그기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수능이 이렇게 가까워졌네요..
올해 제가 이 작은 독서실 방에서 집보다 오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이런 글 원래 수능 끝나고 멋있게 성적표 인증하면서 해야 할 거 같지만 혹시라도 그런 글을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수능 전에 작성해봤습니다..ㅎㅎ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노력한 만큼 오른 성적표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거의 공부랑 담쌓고 살다가 시작해서 남들에 비해 초라할 수도 있는 성적이지만
이렇게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오랜 시간 끈기 있게 노력했던 것이 처음인 거 같아 제 나름대로 뿌듯해서 어딘가에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쯤이면 다들 힘들고 지쳤을 거 같지만 끝까지 버텨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공부 끝나고 항상 집에 왔을 때 일용할 양식을 올려주셨던 침방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