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걸어서 제주도 종주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 힘든걸 왜 했냐고요?
그러게요 저도 걸으면서 그 생각을 참 많이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2번째 종주였는데 3번 다시는…
아무튼 종주 시간 순서대로 사진 들어갑니다잉
그럼 후비고
(맨 마지막에 후기 있습니다)


(똑같은 위치에서 4년전 찍은 사진과 이번에 찍은사진)



1일차 31.46km





2일차 23.08km


(성산에서 아침일찍 보러갔던 일출)


(숙박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던 게하에서 사장님 부부께서 같이 밥먹으러
나가자고해서 먹었던 감자탕 볶음밥)

3일차 27.24km


(범일분식이라는 곳에서 아침으로 먹었던 순대국과 먹어본 것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깻잎무침.. 저기에 순대 싸먹으면 크으)




4일차 24.85km




5일차 27.02km



6일차 30.25km


7일차 30.42km 종주 완료!
제주도 종주 후기
일단 제주도 날씨가 진짜 좋았습니다….가 아니라
진짜 미친 개더웠습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덥고 햇빛이 뜨거워서 엄청 힘들었어요
얼마나 뜨거웠냐면….
※약혐주의

(흉해서 모자이크 했습니다)
원래 피부가 하얀편인데 다리가 이렇게 탈정도로 뜨거웠습니다
걸을 때 진짜 구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땀도 많이나고 체력도 쭉쭉 빠져서 편의점 보일 때마다 들어가서
이온음료나 물 계속 보충해주고 초콜릿이나 젤리같은거 먹으면서 걸었습니다
배낭 무게는 9kg정도였는데 한 5kg정도는 되야 할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괜찮다가 나중에는 너무 무거웠어요..
이미 종주를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 올때 여러가지 대비를 했는데
물집 방지테이프, 두꺼운 논슬립양말, 편하고 쿠션감이 적은 신발
이 3개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물집은 한번 생기면 매일 걸어야 하는 종주 특성상
매우 큰 불편함이 생기기 때문에 애초에 안 생기게 하는게 중요한데
첫날부터 테이프를 발바닥과 뒤꿈치, 발가락등에 꼼꼼히 해주시면
물집 안 생기고 다니실 수 있을겁니다

저는 안일하게 첫날에는 안 생기겠지~ 했다가 첫날에 생겨버려서
가져갔던 채혈침으로 매일 물집에 물만 뺴주고
테이핑 꼼꼼히 해주면서 걸었습니다
그리고 양말은 무조건 두꺼운 기능성 양말이나 논슬립 추천드립니다
얇은 면 양말은 오래 걷다보면 발바닥에 너무 무리가 많이가고
신발 안에서 미끄러지면서 마찰이 생겨서 물집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신발은 비싸고 좋은 기능성 신발도 좋겠지만
일단 본인 발에 제일 편한 신발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절대 푹신푹신한 신발은 안됩니다
어느정도 발을 전체적으로 잘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야하고
탄탄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밑창이 넓은 신발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식스 젤 컨텐드 신고 걸었는데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게 잘 신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무릎 테이핑이나 보호대,
뿌리는 파스 붙이는 파스 매우 추천드립니다
어찌됐든 200km라는 거리를 7일동안 매일 걸어서
완주한다는게 참 쉽지는 않더군요
낭만 하나 가지고 하기에는 정말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남은 거리가 절대로 닿지 않을 것 처럼 너무 멀게만 느껴질 때
그럴수록 자주 쉬어주고 포기하고 싶은 몸과 마음을 달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가다보면
어떻게든 도착해서 마무리 되는 하루가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이다보니까
이걸 할 수 있을까? 했던 제주도 종주도 성공 할 수 있었네요
저한테도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혹시나 내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불안하고 막막하신 횐님들이 계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일단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내보자는 말씀을 드리며
이상 제주도 종주 후기였습니다!
(한번 도전 해보시라고 추천은 못드리겠네요…)
아 몸무게는 총 4kg정도 빠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