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방 기록 - 처음 마신 믹스쥬스 -카페 再会(재회)-

(2023년 11월 2일 방문)

오사카메트로 센바야시오오미야(千林大宮)역을 내리니

상점가가 길게 뻗어있습니다.

신사이바시나 남바같이 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이 다니는 도심가의 상점가가 아니라

호젓하게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동네 상점가인데

저는 이런 곳을 좋아합니다.

상점가를 끝까지 걷다가 작은 골목길이 있어 휙 하고 고개를 돌려보면

이 가게가 보입니다.

喫茶&軽食 再会(차&식사 재회)

재회라는 뜻의 가게명이 재미있네요.

이 가게는 사실 다방 성냥이 인상적이라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팔로우분의 인스타를 보니

성냥이 자매점인 가라오케에 있어서 일부러 왔다갔다 하며 공수해주셨다는 글을 보고

폐 끼치기 싫은 마음에 성냥을 단념한 가게입니다.

팔로우분 인스타에서 가져온 성냥 사진.

재회하는 두 사람이 일러스트가 왠지 모를 그리움을 자아내네요.

오후 좀 늦게 들어간터라 손님이라곤 저뿐이 없었습니다.

점심때는 아이스커피를 먹었으니 좀 달달한 게 땡김.

파르페 종류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30대 남자가 혼자 다방에서 파르페 먹기에는 좀 그렇기도 하고

메뉴판에 큼직하게 쓰여져있던 

‘추천 메뉴 믹스쥬스 가게 넘버원 히트상품'이라는 문구를 보고

믹스쥬스를 주문했습니다.

믹스쥬스 (600엔)

뭐 이것저것 넣고 섞은 것 같은데 달달하고 상큼하고 맛있었네요.

목도 마르고해서 쭈욱 한참을 들이켰는데도 

양이 엄청 많아서 그런지 3분의 1도 못 마셨더라고요.

천천히 마시면서 느긋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금연이고 가게앞에 재떨이가 있으니

담배 피우는 분들은 나가서 피우셔야 합니다.

상큼한 일요일 되세여~~~

가게 정보는 구글맵을 참조

https://maps.app.goo.gl/NBj2CAoZSgZkBzY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