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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오늘 장기기증을 했습니다.

주남테리우스
23.10.23
·
조회 8626

안녕하세요 침하하 여러분 오늘 제 친구가 장기기증을 했습니다 ㅎㅎ 

 

학생 때부터 쭉 이야기하던 거를 결국 해버리네요.

이 친구는 언제나 약속은 꼭 지키는 친구이지만 아직 25인데 이렇게 가버리니까 마음이 쓰라리네요.

 

 그래도 마지막 수술 전에는 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 실컷 했습니다! 나쁜 계집애 다음에 보면 정강이를 차 준다던가 맨날 네 이야기할 거라고, 이별의 순간은 마음 아프지만 제가 그 친구를 잊지 않고 있다면 영원히 추억이 아닌 마음속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거겠죠?ㅎㅎ

 

 사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제 친구는 어릴 적부터 사람들이 자기를 많이 알아주면 좋아했어요! 유명인이 목표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침착맨 님과 침하하에 이렇게 멋진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오늘 친구의 장기기증은 총 6분한테 간다고 합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친구의 삶은 계속되는 것 같아요.

 비록 모습은 다르지만, 그분들이 제 친구의 삶을 계속 이어나가주길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주위에 친했다가 자주 연락 못 한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한 번씩 연락해 주시면 어떨까요?

 오랜만에 추억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 안부를 물어보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면 합니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사랑해요 서로 누구인지 모르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렇게 게시판에서 만나 댓글다는것도 하나의 운명이니까 :)

 

사실 많이 울어서 눈이 팅팅부워서 글씨 오타 확인이 힘들고 두서없이 적었네요 작은 양해 부탁드려요.

 

익명 글에 아까전에 올렸는데, 익명 글은 침하하에 안 올라간다네요 저는 친구의 자랑스러운 삶을 다른 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해서 게시판울 옮겼습니다! (이러니까 진짜 관종 같네욬ㅋㅋ)

이전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 보면서 또 울었습니다.

태그 :
#침착맨
#일상
댓글
차돌수심
23.10.23
BEST
저희 아이때문에 들어가게 된 환아 부모 단톡방에 이식대기중인 아이가 둘 있었어요. 한 아이는 태어나서 몇십 일 빼고는 모든 삶을 병원에서 지냈고, 한 아이는 신생아때부터 몇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청소년이 되었지만 결국 이식을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받고 하염없이 대기중인 상태였습니다. 둘 다 2년을 가까이 기다렸어요. 누군가가 뇌사를 겪어야 받을 수 있는 수술이기에 빨리 이식을 받고 싶다는 생각조차 가볍게 할 수 없다며 부모님들은 그저 묵묵히 감내할 뿐이었습니다. 자기 자식의 고통 때문에 다른 이가 아프길 바랄 수 없으니까요. 그 아픔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이셨습니다.
탕비실카누도둑
23.10.23
BEST
두분 다 행복하세요
차돌수심
23.10.23
BEST
그 때를 생각하면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만 같습니다. 사람이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덩달아 저도 그때 장기기증 등록을 했는데 음.. 깨끗하게 잘 써야겠어요 ㅎㅎㅎ)
친구분은 비록 일찍 떠났지만, 친구분의 장기를 받은 여섯 명과 그 가족분들에게 빛나는 기적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들에게는 그 어떤 유명인보다 영향력 있고 감사한 존재이실거에요. 훌륭한 일을 하셨으니까요!
새벽이라 그런지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친구분을 마음껏 자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차돌수심
23.10.23
BEST
그러던 어느날, 단톡방의 엄마 한 분이 이식대기중인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퇴원해서 뛰어다니는 꿈을 꾸었다'며 이야기를 건넸어요. 다른 가족들도 모두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웃음지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기적처럼 기증자가 나타났고 이튿날 아이는 무사히 수술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다른 한 아이에게도 공여자가 나타나 장기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꿈 얘기가 나오고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 한 아이는 무사히 퇴원하여 외래로만 병원을 다니면서 잘 지내고 있고, 한 아이는 다른 요인때문에 중환자실에 있지만 이식은 무사히 잘 받았다고 해요.
배추살땐무도사
23.10.23
BEST
잠 못 드는 꼭두새벽 무렵 고인의 생전 마지막 장기 자랑에 감동의 눈물 한 방울 흘린 사람도 있었다고 나중에 정강이 차실 때 꼭 좀 같이 전해주세요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98000433108-ecj3fqc0rhq.gif
탕비실카누도둑
23.10.23
BEST
두분 다 행복하세요
주남테리우스 글쓴이
23.10.23
감사합니다 루루뚱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침통한침통령
23.10.23
주남테리우스 글쓴이
23.10.23
같이 슬퍼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배추살땐무도사
23.10.23
BEST
잠 못 드는 꼭두새벽 무렵 고인의 생전 마지막 장기 자랑에 감동의 눈물 한 방울 흘린 사람도 있었다고 나중에 정강이 차실 때 꼭 좀 같이 전해주세요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98000433108-ecj3fqc0rhq.gif
펄펄끓는쭈펄
23.10.23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진 분이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토도로키하지메
23.10.23
친구야 좋은 곳에서 6명분만큼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세상
23.10.23
사랑해요!
너무도 아름다우신 분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무기뱀술
23.10.23
기억할게
마들선인장
23.10.23
강녕하세요
차돌수심
23.10.23
BEST
저희 아이때문에 들어가게 된 환아 부모 단톡방에 이식대기중인 아이가 둘 있었어요. 한 아이는 태어나서 몇십 일 빼고는 모든 삶을 병원에서 지냈고, 한 아이는 신생아때부터 몇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청소년이 되었지만 결국 이식을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받고 하염없이 대기중인 상태였습니다. 둘 다 2년을 가까이 기다렸어요. 누군가가 뇌사를 겪어야 받을 수 있는 수술이기에 빨리 이식을 받고 싶다는 생각조차 가볍게 할 수 없다며 부모님들은 그저 묵묵히 감내할 뿐이었습니다. 자기 자식의 고통 때문에 다른 이가 아프길 바랄 수 없으니까요. 그 아픔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이셨습니다.
차돌수심
23.10.23
BEST
그러던 어느날, 단톡방의 엄마 한 분이 이식대기중인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퇴원해서 뛰어다니는 꿈을 꾸었다'며 이야기를 건넸어요. 다른 가족들도 모두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웃음지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기적처럼 기증자가 나타났고 이튿날 아이는 무사히 수술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다른 한 아이에게도 공여자가 나타나 장기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꿈 얘기가 나오고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 한 아이는 무사히 퇴원하여 외래로만 병원을 다니면서 잘 지내고 있고, 한 아이는 다른 요인때문에 중환자실에 있지만 이식은 무사히 잘 받았다고 해요.
차돌수심
23.10.23
BEST
그 때를 생각하면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만 같습니다. 사람이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덩달아 저도 그때 장기기증 등록을 했는데 음.. 깨끗하게 잘 써야겠어요 ㅎㅎㅎ)
친구분은 비록 일찍 떠났지만, 친구분의 장기를 받은 여섯 명과 그 가족분들에게 빛나는 기적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들에게는 그 어떤 유명인보다 영향력 있고 감사한 존재이실거에요. 훌륭한 일을 하셨으니까요!
새벽이라 그런지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친구분을 마음껏 자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미친개딱딱한비난양파
23.10.23
마음씨 고운 두 분 모두 어디서나 늘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닐라닐라바닐라
23.10.23
이런 저런 말을 썼다가 지웠다가..
감히 제가 어떤 말을 한대도 위로가 될 순 없겠지만
그저 풋고추가루님도, 6배로 빛나는 샤이닝 스타가 되버린 풋고추가루님의 친구분도
모두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BanHeesoo
23.10.23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해요
내가 닿을 수 없는 사람이나 이제는 다시는 못 볼 거 같은 사람들이 가끔 떠올라서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저는 이 말을 떠올려보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들거든요
저도 지금은 만나기 힘든 사람이 있지만 이 말을 떠올려보며 때가 언제든 장소가 어디가 됐든 설령 꿈에서라도 만나기를 기대하고 늘 그 사람을 추억하며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려보고 있어요
지금 횐님의 마음 속 슬픔을 저로서는 헤아릴 수 없지만 횐님은 헤아릴 수 없는 그 슬픔을 잊지 않고 언젠가 천사같은 친구분과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 많이 보고 싶었다고 그때 이만큼 슬펐다고! 라고 정강이 차주면서 한마디 해주세요
침착맨은미남이맞다
23.10.23
멋진 친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마워요!
친구분의 명복을 빌며
글쓴이님도 우리도 모두가
행복한 날들을 보내기를 응원합니다.
코라콜카
23.10.23
모두모두 사랑해요 친구분도 글쓴이님도
대감이
23.10.23
모두 행복합시다
Infinity
23.10.23
전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야물개다
23.10.23
뇌에만 기억이 있는 게 아니라 몸에도 기억이 남아있대요 친구분은 앞으로도 즐거운 기억을 많이 쌓으실 거예요
음침한침착맨
23.10.23
침흑흑 ....
도깨비신
23.10.23
감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친구 분께서는 글쓴이님이라는 빛나는 우정을 만났고 기증 받은 다른 분들께는 생명의 희망을 남겨 주셨네요
어떤 누구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삶이었다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모두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풍피바라
23.10.23
다음에 만나면 정강이를 차준다라..
이거 완전 해리포터 소설에나 나올법한 문장인데요?
친구분 마법세상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살고계실듯~
나는야쓔끄림빵
23.10.23
짧은 기간 피고 져버렸지만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기억 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선명하게 남아있는 벚꽃의 낙화처럼 살포시 아로새겨지셨을거예요
수석노예
23.10.23
친구분이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 되셨네요
살면서 느끼는거지만 다른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일이 그리 쉽지않다는 걸 느낍니다
친구분 정말 대단하세요 그 친구를 두신 글쓴분도 대단하시고
신이나
23.10.23
훌쩍훌쩍
풋고추가루 친구야 고마워 기억할게
침착맨맛쿠키
23.10.23
정말 멋지세요 코끝이 시큰해지네요 두분다 항상 행복하세요
울산북구차돌이
23.10.23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료버지
23.10.23
원래 눈팅만 하는 데.. 꼭 댓글 남기고 싶어서 오랜만에 로그인 했어요.
두 분 모두 좋은 친구를 만나셔서 정말 행복하실 것 같아요!
친구분의 삶을 정말 작은 부분이나마 기억하는 사람이 한 명 늘어났다는 점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이야기 저에게도 들려 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하루는, 아니 앞으로도 저도 친구분 이야기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슬픔이겠지만 함께 슬퍼하고, 또 함께 기억할게요. 힘드시면 언제든 침하하가 있습니다!
화과산돌숭이
23.10.23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글이네요...
뚜자서
23.10.23
사람이 한 번 태어나 여섯 번의 인생을 더 산다는 것은 정말이지 멋지고 위대한 일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예술가
23.10.23
침하하에 올라와서 침하하만 보는 저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친구를 둔 친구친구분은 정말 행복하고 고마워 하실겁니다.
짭보기
23.10.23
친구분을 그리워하고 아끼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횐님 마음 속에서도 다른 인연들의 추억 속에서도 또 새로이 닿은 여섯 분에게서도 계속 아름다우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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