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있던 불침번 방송에서 통닭천사님이 말씀하셨던 저희 신혼집 이예요.
온라인 지도로 찾아보니 아직 옛 모습 그대로 더라구요.
2011월 말에 결혼해서 들어갔으니 12년 정도 전인데요.
당시에 전세 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여서 15평인데도 8천만원 정도였던 기억 이예요. ㅎㅎ
모은 돈, 친척 어르신이 빌려주신 돈, 여기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등을 받아서 마련했었습니다.
(살아보고 혼인신고 하는 게 유행이 라지만 돈이 없는 신혼부부는 신혼 집 대출을 위해 혼인신고를 결혼식 전에 하는 게 기본)
상태가 정말 안 좋은 집이었는데
( 집주인 분이 임대로 돌리던 집이셨고, 이전 세입자 분이 전세가 상승에 열이 많이 받으셔서 주방 가벽을 주먹으로 쳐서 뚫어 놓고 가신 상태)
돈이 없어서 인테리어를 할 여건이 아니었고 도배만 새로 하고 나머지는 셀프 인테리어로 했어요.
(조명은 필립스에서 협찬을 해주셨었는데, 어떠한 경로로 하게 되었는지는 오래되어서 기억이 흐려졌어요.)


저도 집에서 일을 할 때여서 이렇게 거실에 나란히 작업 하는 책상을 놓았었답니다.
실제로 보면 도배 상태가 안 좋았는데 사진 상으로는 괜찮아 보였는지,
제가 그 당시 공유한 사진을 보고 일부러 마이너스 몰딩 인테리어 한 거로 봐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화장실 여기가 진짜 공을 많이 들인 공간인데요. 벤자민무어 화장실용 페인트 칠 노가다를 했거든요.
이 당시 이병건씨의 작업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미련하게 혼자 다 끝냈어요.
프라이머를 몇 번씩 칠했어야 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문 틀과 문도 다 색칠했었어요. 나름 아기 자기 해 보이지요?
결혼한 지 얼마 안되서 웹툰 작가 공포의 눈알 님이 집에 놀러 오셨던 날 이예요.
저희는 이 신혼 집에서 약 1년 정도 있었고요 .
제가 생각보다 일찍 임신을 했는데 5층 꼭대기 층이라 더운데 에어컨도 없어서 너무 더웠거든요
이때 운 좋게 카카오 이모티콘이 오픈빨로 잘 되어 목돈이 생겼고,
근처에 에어컨이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사를 갈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이병건씨도 잘 있어요.
휴방 후 바로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고 , 다음주까지 매주 결혼식- 본인이 사회를 보는 결혼식도 있어서
어디 여행은 가지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어요. 아파트 까페에 거의 출근하다시피 같이 가서 커피를 마시고 글을 썼었답니다. 저는 옆에서 나혼자만 레벨업 만화책을 봤고요 .저는 바보같이 그냥 그렇게 괜찮은 줄 알았네요.
지난주에는 연말이라 본인이 꼭 봐야 하는 미팅이 계속 몇 건이 있었고 약속된 촬영도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 본인을 돌보는데 힘쓰도록 가족들이 도울거구요.
모두 건강하시고 남은 일요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