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최악의 상사

양습전에 따르면, 위나라 관리 중 왕사(王思)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젊을 때는 조조에게 총애를 받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사람이 이상해졌다고 합니다.

기록을 쭉 보면 정말 만나고 싶지 않은 상사입니다.

"정시 연간(240~249. 조예 때)에 대사농(재무장관)이 되었으나 연로한 나머지 눈은 어두워졌고 진노할 때 한도가 없었다.

부하 관리들이 소란스러웠으나 무엇에 의거해서 일처리를 할지 알 수 없었다.

성격상 남의 말을 믿지 않아, 한 관리가 아버지의 병이 위독하다며 머지않아 휴가를 내기를 청했는데도 왕사는 의심하며 이렇게 화를 냈다.

“세상에 아내와 병든 어머니를 사랑하는 자가 있다지만, 어찌 이런 놈을 두고 하는 말이겠느냐!"

결국 휴가를 주지 않았다.

관리의 아버지는 내일 돌아가셨지만 왕사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왕사의 각박함은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왕사는 또 성질이 급하여, 언젠간 이런 일도 있었다.

왕사가 붓을 잡고 글을 쓰는데 파리가 내려앉자, 쫓아내고 다시 오고를 세 번 반복했다. 

왕사는 격노하여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파리를 쫓았지만 잡지 못해, 붓을 바닥에 내던지고 짓밟아 부러뜨렸다."

삼국지 14에서도 괜찮은 정치에 비해 끔찍한 매력, 격분 개성, 그리고 관상이 매서운 일러스트를 통해

왕사의 성품이 잘 고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