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장이 휴대폰과 컴퓨터 줄어야 겠다고 말하길래 책 하나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한 한 기자의 경험에 대해서 다루는데, 현재 도파민 중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현대사람들이 핸드폰 중독, 게임 중독, 유튜브 중독, 침착맨 중독 등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매일 저녁 7시에 귀신같이 침투부를 보기 때문에..)
그럴 때 마다 휴대폰을 덜 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유혹을 못 이기고 다시 쇼츠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들곤 하는데.. 이 책에서 마지막쯤에 나오는 내용들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 너무나 큰 책임을 묻는다‘ 라고 하며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려고 노력하는지 (!!) 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볼 수 있는 무한 스크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알고리즘, 한 번 들어가면 무지성으로 계속 넘기는 쇼츠, 릴스 등. 우리는 항상 금튜브, 금스타그램, 금폰에 대해서 나 자신을 탓하지만 어떻게 보면 수천 명의 엔지니어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를 중독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걸 보니 기업이 조금 나쁜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악으로 깡으로 살아야지요. 저 자신도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조사를 하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는데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휴대폰 금고
쿠팡에 몰입의 방이라고 있더라고요? 그거 사서 아침에 의지력 만땅일 때 핸드폰, 아이패드 충전기, 노트북 충전기 등등 넣어놓고 잠가놓습니다. 저 잠금장치가 은근히 비싸서 망치로 부술 수도 없더군요.
2. 책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휴대폰을 하는게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휴대폰을 최대한 잡기 어려운 곳에 놔두고 (집이면 베란다, 외출 할 때는 가방 밑 등) 책을 좀 잡기 쉬운 곳에 놔두었습니다. 책이 확실히 정보를 채우려는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해 주면서 뭔가 심심하지도 않으니 좋더라구요.
3. 명상, 산책
책에서도 나오는 방법인데,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린 너무 휴대폰에 익숙해져서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너무나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럴 때 가만히 명상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4. 유튜브, 인스타 등등 지워보기
자주 사용하는 앱들을 지워보면 생각보다 깜짝 놀랄 것 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자연스럽게 아무때나 핸드폰을 켜서 유튜브가 있던 곳으로 향하는 나의 손길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럴 때 마다 내가 얼마나 중독이 심각했는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5. 차근차근 시작하기
처음에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끊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나씩 줄이는 것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만큼은 절대 안 해야지‘ 등으로 시작해서 점점 줄여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6. 다른 곳에 중독되기
이건 제가 고안한 방법인데요, 말 그대로 해야 하는 것에 중독 되는 겁니다. 중독의 필수 요소 중 중요한 것이 빠른 피드백인데요, 이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하던 공부가 있으면 문제 중 4배수 문제만 풀어서 평소보다 엄청 빨리 한 단원을 끝내는 거죠. 그렇게 해서 빠르게 공부를 치고 나가다 보면 생각보다 굉장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책도 마찬가지로 한 두 챕터만 읽고 책 다 읽은 척 덮은 후 새로운 책으로 갈아타세요. 빠른 피드백을 주면 도파민을 활용하여 좋은 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우리 모두 도파민 중독과의 전쟁에서 이겨서 더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