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송 다 보고 왔습니다
너무너무 알찬 방송이었지만 방장 마지막 말이 좀 마음에 남네요
상담 받아보시는 거 너무 추천드립니다
사실 저도 다녀와서 많이 나아졌거든요
일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번아웃이 왔고
직장내 괴롭힘으로 일을 그만두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집을 치울 여력도 남질 않아 온 방이 더러워지고
집 근처 드라이브 가면 길바닥에서 엉엉 울고
혼자 있을 땐 위험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상담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내가 이런 인간이었던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바뀌었어요
3n년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아침운동을 시작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그전엔 눈에 들어오질 않았음)
나도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완전히 인생이 바뀌었어요.
대학 시절에 교수님이 말씀해주신건데
교수님이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진짜 힘드셨대요
그래서 상담받고 약을 처방받았는데
‘내가 왜 이런 걸로 걱정을 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런 것 같아요.
약 몇 알에 하루하루가 바뀌는 게 느껴지고
이 큰 세상에 그래도 걍 터놓고 말할 상대가 있다는 게
그게 얼마나 인생에 큰 힘이 되는 지 그때 알았어요.
약 먹고 아침 창문을 보는데
해가 뜰 무렵을 보면서
’내 인생만큼 빛나는군!‘ 이라는 생각을 제가 하더라니까요 ㅋㅋ
그전까지만 해도 회사 옥상 올라가서
’여기서 떨어지면 한방에 가나‘ 진지하게 고민하던 저였는데.
너무 길게 썼네요. ㅋㅋ
방장 힘들면 쉬시고, 상담도 편하게 받아보시고,
하고 싶은 것 다 하세요.
가끔 익명방에 힘들다, 상담 받아볼까 하시는 분들 계신데
받아보세요.
비용도 얼마 안들고(난 수십만원 들줄 알았는데 갈때마다 2만원이 안넘음. 걍 약값정도?)
회사 입사할 때 건강뭔 진단서 끊어 가야 되는데 거기에도 안나오더라구요
병원에다가 회사가 조사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말 안하면 아무도 몰라요.
그냥… 진짜 너무 힘들면 다 그만두세요.
힘든 거 그만두면 모든 게 다 괜찮아져요.
인생만 안 그만두면 됩니다. 그거면 돼요.
괜찮아요.
아무튼 뭐 또 길어졌는데 ㅋㅋㅋ
우리 방장도, 횐님들도 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하자구요, 그러려고 사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 영공조징? 보다가 잠들어야겠습니다
처음 보는데 설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