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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대한 질문이 있으신가요?

궤도 궤도

정수론민수

22.12.03

안녕하세요, 부족하지만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침청자입니다.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종종 수학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답을 하곤 했는데

과학을 사랑하시는 궤도팬 분들이라면 물어볼 데 없어 곤란한 수학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 않을까 싶어 글 파봅니다.

수학 그 자체든, 수학과 대학원생/교수의 생활이든,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든, 수학과 과학의 관계든 편하게 물어보세요.

모르는 문제는 검색하고 답변다느라 좀 늦어질 수 있듬.

궤착맨

22.12.03

BEST

조교 추가.

정수론민수 글쓴이

22.12.03

BEST

우버 기사님이 제가 수학과라는 걸 알고 왜 7이 럭키 넘버냐고 물었을 때 가장 어이가 털렸습니다.

병건티비

22.12.04

우재님을 역준빈이라고 칭하는게 수학적으로 맞나요? 역이대우 논리를 따져보면 이준빈이 아닐까요?

정수론민수 글쓴이

22.12.04

수학에서는 역/이/대우 말고도 쌍대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A의 쌍대를 A*로 표기하곤 하는데, 대개 A와 A*는 완전히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유사성을 띄지요. 게다가 쌍대를 두번 취하면 자기 자신이 된다는 특징도 있답니다. 우재님도 준빈쿤도 완전히 반대되어보이지만, 그래도 모두 호모 사피엔스라는 점을 기반해보면, 앞으로 우재님을 쌍대준빈, 준빈쿤을 쌍대우재라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병건티비

22.12.05

방장도 얼른 이글을 봤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제겐 쌍대준빈 쌍대우재입니다

@정수론민수

관악마운틴노루점핑

22.12.05

디락 델타 펑션으로 구조 역학에서의 집중 하중을 수학적으로 정의해주세요...

정수론민수 글쓴이

22.12.05

전혀 모르겠다는 거시다... 디랙 델타가 구조 역학에서 사용되는 줄도 몰랐는걸요.

관악마운틴노루점핑

22.12.05

내일 시험이라 미쳐버린 공돌이입니다.. 친절한 답변 고맙다 정수론 민수야!

@정수론민수

피최촌

22.12.05

학창시절 안 좋은 기억으로 과학 극혐!이다 하는 사람들도 짐짓 과학의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맑게 갠 밤하늘을 바라보며 광활한 우주공간을 상상하듯 말이에요. 그런데 수학, 정확히는 순수수학은 그렇진 않은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상적으로 실감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칼 세이건이나 궤도님처럼 수학을 그 자체로 매력적인 분야임을 대중들에게 설명할

피최촌

22.12.05

방법이 없을까요? 작성자님은 수학 공부하시면서 어떤 부분에서 수학의 매력을 느끼셨고 이를 대중들에게 잘 전달할 방법을 알고 계신지 같은 수학과 대학원생으로써 궁금합니다

정수론민수 글쓴이

22.12.05

반갑습니다. 수학과 대학원생이라니 동지시군요!

어떠한 성과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수학이 과학보다 대중에게 어필하긴 어렵죠. 하지만 이것이 수학 커뮤니케이션을 그만 둘 이유가 되진 않는다곤 생각해요. 과학자들이 그래왔듯, 수학자들도 더 노력해서 대중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학의 매력이 과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반복해서도 세계가 확장되지만, 참으로 받아들여진 명제들의 연역적 방법을 통해서도 세계가 확장되는 것을 보면 참 멋지고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먼저 수학자들이 해야할 것은, 과학에도 다양한 분야들이 있듯, 수학도 다양한 분야들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 것 같아요. 그 다음은, 각 분야별로 어떤 역사가 있었고, 어떤 수학자들이 있었는지, 그렇게 얻은 결과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이롭게 해주는지.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수학자들은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까지 소개하고 싶어요.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충분히 가치있고 보람찬 일이라고 믿습니다.

침착해

22.12.05

안녕하세요? 문과인데 미적분 좋아서 수학과 복전신청했어요. 내년부터 수업들을 예정인데..미리 공부해가면 도움이 될까요? 고등이과수학정도만 공부해 가려고하거든요ㅜㅜ 좋아서 선택한건데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너모너모 걱정됩니다.

정수론민수 글쓴이

22.12.05

음.. 딱히 무엇을 더 공부해간다기보단, 지금까지 사용한 기본기만 좀 복습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미적분이 좋아서 수학과 복전을 신청하셨다니 감탄이 나옵니다...만! 수학 전공 수업 중에 미적분과 결이 비슷한 수업은 아쉽게도 별로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미적분 잘해서 수학과 가셨다가 4년간 고생하셨거든요) 물론 아직 수업도 듣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너무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전공 수업이 미적분보다 더 잘 맞는 사례들도 몇번 봐왔거든요. 고등학교 수학과 전공 수학은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품어두는 편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건승하시길.

침착해

22.12.06

정수론민수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방학기간동안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 좀 복습해야겠네요. 고등수학과의 괴리감이라니..걱정이 앞서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정수론민수

정수론민수 글쓴이

22.12.06

수학 채널 이상엽에, 꽤 좋은 대학수학 강의 영상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들을 커리큘럼이 좀 확실해진다면, 방학동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모르는 게 있다면 언제든 궤도사령부에 와서 물어봐주세요. 그럼 화이팅 하시길!

@침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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