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오늘의 추천 음반 #234 검엑스(GUMX) 「What's Been Up?」 (2003)

임진모
23.07.18
·
조회 1889

“'GUM'에서 ‘GUMX’로의 연계, 그들이 만들어낸 선구자적 패러다임에 관하여”

 

“처음부터 검엑스(GUMX)였던 것은 아니다. 시작은 검(GUM)이었다. 검의 이름으로 한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공연으로 차츰 인지도를 쌓아가던 그들이 불현듯 밴드의 이름 뒤에 엑스(X)를 붙인 것은 넓은 의미로의 자기 부정이자 부정적 표현을 빌린 긍정적 변화의 시작이었다. 

 

 이들이 오늘날 국내 펑크 역사에, 록 밴드 역사에, 인디 역사계에 족적을 남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야망 때문이다. 해외 유명 레이블에 데모테이프를 보내 본인들을 시험하는 일도, 그러다 퇴짜를 맞는 일도 빈번히 일어났지만 그들은 굴하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당시 펑크 밴드의 저변이 국내에 비해 확실히 넓었던 그 미지로 쉬지 않고 노크한다. 그렇게 일본의 펑크 밴드 ‘코코뱃’의 내한 공연 당시 오프닝 무대에 서게 되며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야망을 제고하게 된다. 이들의 무대를 인상적으로 본 코코뱃의 리더 타케시는 그들을 일본으로 부른다. 해외에서 인정받아 계약을 맺고 앨범을 발매하는, 바랐던 순간이 현실화 된 것이다. 놀라운 점은 그들의 음악이 일본에서 입질이 왔다는 것이다. 오늘 소개할 1집 [What's Been Up?]은 5만 장 이상 팔렸고, 2집 [Green Freakzilia?]는 무려 1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일본 각지를 돌며 투어 공연을 하였고 오히려 당시의 예상치 못한 인기로 국내의 펑크 매니아들에게 역으로 입소문을 타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군복무의 영향과 트렌드의 빠른 변화로 일본에서의 활동을 접어두고 국내로 돌아왔을 땐 이미 그들은 인디 록 씬의 영웅이 되어 있었다.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으로 기억되는 조선펑크의 날 것이 있었다면 몇 해 뒤의 검엑스가 만들어 낸 음악은 또 다른 맛이었다. 보다 멜로디컬하고 부드럽다. 펑크의 문법을 따르지만 ‘과격함’에 집중하진 않는다. 발라드냐며 비아냥 댈 수 있지만 비교적 말랑한 질감의 가사를 선보인다. 본 작은 90년대 말이 되어서야 국내에서 불을 지핀 펑크의 원류를 새롭게 발전시킨 오늘날 소프트 록 혹은 모던 록 중심의 인디 록 밴드들의 효시로 작용한다. 말끔히 빚어낸 음악성에 박수를 보내는 동시에 그들이 개척해낸(소위 ‘길거리 밴드’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훌륭한 사례이다.) 행보에 큰 환호를 보낸다.”

 


 


 

Track List

 

1. Turn Off


2. You Are So Beautiful


3. Last Life


4. Perfect


5. Billy's Day


6. I Love Tramp


7. Never Go Back


8. Pain II


9. Texas Song


10. Pine Tree


11. 소녀(小女)


12. Unfinished


13. Mountain

 

* 본 작의 일본반에는 그들에게 본격적 인기를 안겨준 트랙 ‘Hymn To Love’가 수록되어 있지만 국내 출시반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음을 일러둡니다. 

작성된 글의 트랙 리스트는 국내에서 출시된 앨범의 트랙 리스트를 따르고 있습니다.


  • 추천 음반은 모두 1번 트랙부터 쭉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로 소장 중인 음반을 추천 드립니다. (20230424 수정)

 

  • 멜론, Chanceshin404 (공유 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 본 글은 PC 버전에서 보기에 적절하도록 작성되었습니다.  
태그 :
#음악
댓글
구리구리뱅뱅
23.07.18
껌엑스...추억...
이용원 님은 옐몬 하실 때에도 엄청났던...
메탈곰
23.07.20
요즘 이때 음악들 자주 듣는데...진짜 명반이 많이 나오던 시대였습니다!
공포를이겨내
23.07.21
캬 오랜만에 소녀 들어야겠네요
황금
23.07.21
흩날리는 목소리에 밴드 사운드가 듣기 편하네여
라따뚜뚜이
23.07.22
와 소녀 좋아했었는뎅
CHACHA
23.07.23
팝펑크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죵

전체 인기글 전체글

저도 따라서 기부 10
침착맨
빼미올
·
조회수 3439
·
23.07.23
15년 전 무한도전이 몽골에 심은 나무 근황 14
유머
간하하
·
조회수 8261
·
23.07.23
직박이와 아이들 19
매직박
|짤착맨|
·
조회수 5352
·
23.07.23
과학) 의외로 지구의 자전 때문에 생기는 현상.GIF 12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7820
·
23.07.23
LCK 공인 'Big Korean Youtubers' 17
침착맨
안산쿨탠다드도둑이병건
·
조회수 6838
·
23.07.23
히어로 호민: 쭈들갑 대작전! 14
팬아트
나의작고소중한침덩이
·
조회수 4100
·
23.07.23
예전부터 볼 때마다 작가님 닮았다고 생각했던 고전명작 13
주펄
뭉탱뭉탱유링게슝
·
조회수 6391
·
23.07.23
이병건 씨 따라서 기부 동참 18
침착맨
침침침침침침침침침
·
조회수 5104
·
23.07.23
우주대스타 인스타 20
침착맨
샌즈아시는구나
·
조회수 8584
·
23.07.23
침니버스 인물들 강연다녀와서 느낀 점 26
주펄
초조한유비
·
조회수 6655
·
23.07.22
닥터프렌즈 이낙준쌤의 침투부 출사표 42
침착맨
나르시시스트
·
조회수 7921
·
23.07.23
병건씨! 그렇게 보셔도 안줄겁니다! 19
침착맨
자몽은원래쓰다
·
조회수 6659
·
23.07.22
트위치 채널명 추천 좀 161
주우재
왕꺽츄주우재
·
조회수 14969
·
23.07.23
무대인사 가서 박정밀수님 봤습니다!! 4
박정민
풍풍이
·
조회수 5005
·
23.07.22
우원박 혼자 왜 이래 19
박정민
밥꾸웅
·
조회수 10313
·
23.07.23
오늘은 춘식이의 생일입니다~~~~! 28
취미
춘식맘
·
조회수 5309
·
23.07.22
브리온 인스타에 업로드 된 방장, 다라이나믹 듀오, 우주대스타 18
침착맨
우리동네차짬대장
·
조회수 8442
·
23.07.23
악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쵸단 27
유머
차도르자브종수
·
조회수 10261
·
23.07.23
침착맨 lck 직관 사진 19
침착맨
태완씨족차맞고쓰러진침착맨
·
조회수 9736
·
23.07.23
군중심리의 무서움 21
유머
차도르자브종수
·
조회수 7708
·
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