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엔 극장도 구독 서비스가 있습니다.
월정액을 내면 (AMC 기준 한달 $24.95)
- 일주일에 세편 예매 가능 (한달이면 열두편)
- 아무 영화, 아무 시간대, 아무 포맷 (돌비, 아이맥스, 3D), 아무 장소의 극장 (같은 프랜차이즈)
- 팝콘과 음료 사이즈 무료 업그레이드
- 예매 수수료 X
- 어플을 통해 손쉬운 예매 및 비용없는 취소 가능
-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만을 위한 매점 대기 라인
- 생일 달에 무료 팝콘 및 음료
- 티켓이나 음식 구매 적립금을 매점에서 사용 가능
정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국도 지역과 포맷에 따라 티켓값이 천차만별이긴하나 저희 동네 기준 한번 보는데 $20 ~ $25 (아이맥스) 이 들고 취소시 환불 불가능한 예매 수수료 $3~$5가 추가로 듭니다.
따라서 한달에 두번만 극장에 가도 본전 이상인데요. 그래서 저는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봅니다.
운이 좋게도 집에서 도보 10분거리에 AMC 가 있고 돌비관도 있고 모든관의 좌석이 리클라이너예요.
매주 한편씩 돌비관 거의 같은 좌석에서 보니 마치 극장이 저희집의 일부인것처럼 편한게 참 좋습니다.
미국 극장들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내나 궁금해서 조금 찾아봤더니,
구독 서비스가 아닌 일반 티켓의 경우 1/3를 극장이, 2/3을 스튜디오가 가져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구독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가 극장에 방문할때마다 미국 전체 극장 티켓값의 평균인 $11.75로
가정하여 2/3에 해당하는 금액을 극장이 스튜디오에 지불합니다.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극장에 오기만 하면 $11.75의 2/3을 수익으로 가져가니 두팔 벌려 환영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네요.
극장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너무 자주 오면 손해가 날수도 있는건데, 이용자가 매점등에서 팝콘과 콜라등을 사거나, 구독중이지 않은 친구들을 데려오면 이를 통해 수입을 낸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 AMC 기준 라지 사이즈 팝콘 $8.89 + tax 음료는 $6.39 + tax 콤보는 $15.99 + tax 정도 합니다. 이윤이 많이 남을거 같긴하네요. 저는 잘 사먹지 않으니 AMC 입장에서는 싫어할수 있겠네요)
또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타 프랜차이즈 극장에 갈 이유가 없으니 고정된 고객층을 안전하게 가져간다는 장점도 있겠고요.
인플레이션등의 이유로 티켓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이런 구독 서비스가 불가능한지 궁금하네요.
인구수 대비 영화를 보는 인구가 워낙 많은 나라이기도 하니까 수요도 많을것 같은데요.
이런 좋은 상품이 한국 극장가에는 도입될수 없는지, 그렇다면 이유는 뭐일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