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어느 여학교가 있었다
구관과 신관이 있었고
신관은 현재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고
구관은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울타리가 쳐있고 우거진 나무들과 풀이 뒤덮여 있었다
선생님들도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 했었지만
이제 들어온 신입생들은 조금 친해지고 나니
구관에 가본적 있냐고 물어보자 다들 없다고 한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매점에 갔다가 구관에서 먹어보자고 묻자
다들 재밌어한다
그래서 맛있는 걸 잔뜩 사들고 우거진 풀을 헤치고 구관에 들어간다
점차 복도에 들어서고
조명 스위치를 켜도 불은 들어오지 않고
교실에 들어가서 먹어보자 하고 교실문을 열고 들어간다
교실문을 여는 순간 여학생들은 숨이 멎을뻔한다
교실에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 전체 육면인 사방에 부적으로 덮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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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작성자가 이은 이야기이다)
그런데 무당 집안에서 자란 한 여학생이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고
떨리는 손으로 창문 쪽 부적을 가르키며
절대 저 쪽 부적만은 떼서는 안된다고 하자
호기심을 가진 몇몇 여학생들이 아무생각 없이 손으로
덮여 있던 부적을 하나 씩 떼기 시작한다
제일 가까운 벽면부터 떼기 시작했고
서서히 무당집 여학생이 경고한 창문 쪽 부적을 떼기 시작하는데
탁..탁…탁.. 하는 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창문 쪽 부적을 뗀 친구 한 명이 누군가와 눈을 마주쳤는지
소스라치게 놀라며 기절한다
모두가 긴장한 상태가 되었고
뒤에 서있던 무당집 여학생이 창문 밖에 누가 있는 거 같다며 이야기 하자
몇몇 학생들은 그 말을 무시한 채 덜 땐 부적을 하나씩 떼어 나아간다
무당집 여학생은 잘 보이지 않아 가까이 창문에 다가가자
어느 한 여학생의 일그러진 다리가 먼저 보였고
부적으로 덮여있던 방향으로 머리가 미친듯이 꺾인 채
교실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당집 여학생은 조아리며 말하기 시작한다
“과거에 지속적으로 이 교실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살했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지금 창문 앞에 있어
아마 괴롭혔던 학생들의 원한으로 학교에서 안 벗어나려고 스스로 다리 한 쪽을 자른 채 목을 메단 거 같아”
“그런데 그 애가… 지금은 바로 너 앞에 있네?”
"그 때 왜… 날 그렇게까지 괴롭힌 거니?"
(출처:긴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