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특이한 사람 챌린지 (?) 살면서 만난 사람 중 이 사람보다 특이한 사람 있으신가요???

히릿이
23.06.02
·
조회 7699

여태 살면서 만났던 가장 특이한 사람 이야기 입니다.  

가끔 술 안거리로 풀던 썰인데 심심해서 적어 봅니다. 

(음슴체 주의) 


천안에 있던 모 중견 기업 품질팀에서 리더 관리자로 있을 때 들어온 평생 잊을 수 없는 신입사원 박XX …


키는 185정도 근육질 몸매에 머리는 짧은 스포츠머리, 걸음 거리는 특이한 안짱다리로 걸었음 

출근 룩은 청바지를 즐겨 입고 티는 항상 바지 안으로 넣어 입음

담당 업무가 생산직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서류가방를 들고 다니는 게 특징이였음 

 

 

 

나이는 나보다 3살 많았음에도 깍듯했고 순박한 얼굴에 곰보(?) 같은 상처가 많았는데 잘 웃고 시킨 일은 곧 잘해서 잘 챙겨줬음 

 

박XX이 입사한 지도 두 달이 지나가던 때 사건이 하나 터졌음 

 

야근 하던 저녁 중요 문서 하나를 봐야 하는데 담당자가 문서 창고를 잠그고 열쇠를 가진 채 퇴근해 버린 거임 

 

집도 멀어서 당장 올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지 고민하던 차 

박XX이 ‘리더님 잠시만 계셔 보세요 제가 열 수 있을 거 같아요’ 라는 말과 함께 그 서류가방을 들고 오는 거임 

 

‘뭐지? 전직 열쇠공이였나?’ 라는 생각하는 찰나 서류가방 안에서 갑자기 30cm 정도 되는 사시미 칼을 꺼내는 거임 

진짜 오줌 지릴 뻔 했는데 포커페이스 유지하고 가만히 지켜 봤음 

창고 문이 옛날 나무 문이고 고리 틈을 날카로운 물건으로 넣고 제끼면 열리는 구조라 그 틈으로 30cm 사시미를 넣고 열었음 

(사시미에는 미끄럽지 말라고 천 같은 게 감겨 있었고, 나무문은 요런 Type)

 

 

애써 태연한 척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 문제의 문서를 들고 나와 일을 처리 했음 

 

한 3시간 지난 후 그 박XX을 불러 조용한 곳에서 아까 그 30cm 사시미에서 대해 물어봤음 

왜 가지고 다니냐 
또 회사에 그런 물건을 가지고 다니면 어쩌냐
다행히 나만 봐서 그렇지 다른 사람들이 봤음 퇴사 사유가 될 수 있다 등등 

박XX왈 

 

과거에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중이였는데 초록불로 바뀌고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찰나 검은색 세단이 우회전 하면서 

자기와 옆에 있던 노인 분들을 칠 뻔 했다는 거임 

 

그래서 ‘위험하게 뭐 하는 거냐’며 뒤에서 소리치면서 욕을 했는데 

 

검은색 세단에서 타고 있던 건달 4명이 박xx을 데리고 으슥한 곳으로 가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팼다고 함 

 

얼굴에 곰보 자국 상처가 많은 것도 그 때 얼굴을 많이 맞아 유리, 돌 파편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여기까지는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안타깝네..’ 라고 생각 될 수 있는데 

 

그 뒤에 한 말이 엄청 충격 이였음 

 

헤헤 웃으며 

 

‘저 때린 그 건달 4명 얼굴 다 기억하는데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잖아요 만나면 바로 찔러서 죽이려고 항상 사시미를 들고 다녀요 ㅎㅎ’ 

 

ㅇㅈㄹ 하는 거임…평소 기가 센 편이고 웬만해선 잘 놀라지 않는데 

 

그 말 듣고 바로 소름이 쫙 끼쳤음 

 

그 뒤로 그 박xx이랑 업무적인 일 말고는 부딪히지 않았고 전 보다는 거리를 두고 지냈는데 

 

사시미 에피소드를 모르는 사람들은 박xx씨 착한데 왜 왕따 시키는 둥 이런 저런 얘길 쉽게 했음 

(회사원들 특 잘 모르면서 쉽게 얘기 함) 

 

그러고 또 두어 달 쯤 지났을까 ? 

 

회사 물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긴급 대응 담당자로 주/야 교대를 한 달 간 한 적이 있는데 

 

어느 야간 근무 하던 날 박xx이 찾아와 지금 빨리 조퇴하면 안되냐며 묻는 거임 

 

‘일 있으면 조퇴해야지’ 하면서 조퇴증을 적으려 사유를 물어봤는데 

 

지금 ㅈㄴ 안달이 났다는 거임 

 

그래서 뭐가 안달 나셨는데요? 라고 물었는데 

 

지금 성욕이 폭팔해서 야스를 해야겠다고…… 그 시각 새벽 2:00 

 

가만 있어 보자 …인간이 느끼는 욕구 중 하나인데 이걸 조퇴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두뇌 풀 가동했는데 

어차피 데리고 있어봐야 일 집중 못 하고 헛 짓거리 할 거 같아 조퇴는 승인 해줬음 

 

빨리 집 가보라고 했는데 또 헤헤 웃으며 

 

‘리더님 저 집 안 가고 평택 쌈리 가요 ㅇㅈㄹ ’하는 거임 2차 소름 
(쌈리 = 지금은 사라진 사창가)

 

‘아 ㅇㅅㄲ는 리얼 싸이코패스구나… ’ 라고 생각하고 조퇴증에 그대로 평택 쌈리 성욕 풀러 감이라고 적었음 

 

그러곤 얼마 안 지나 중견 기업 대표 아들 회사로 스카웃 돼 박xx이랑은 그렇게 헤어졌는데 

 

가끔 본사 갈 일 있으면 박xx 잘 지내냐고 팀원들한테 묻곤 했는데 한 직원 여자친구를 뺏었다는 새로운 소식을 적립 

 

내 나이 38 박xx 보다 특이한 사람은 만나 본 적 없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은 넓고 똘아이는 많다던데 옛말 틀린 말이 하나 없네요 

태그 :
#아....만나지말지
#싸패
댓글
속이꽉찬남자김종수
23.06.02
BEST
개무서워요...
침낙수나문
23.06.02
BEST
와 진짜 안 마주치고 싶다
옥갈통과옥갈량은1끗차이
23.06.03
BEST
박xx님이 이 글을 보고
"아, 사시미 다시 챙겨 다녀야겠네."
라고 나지막히 읊조리는 장면이 그려져서 너무 무서워요
파티오리
23.06.03
BEST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5773920398-a9ye0i7qudp.gif
속이꽉찬남자김종수
23.06.02
BEST
개무서워요...
히릿이 글쓴이
23.06.03
어린 25살 나이에 오줌 안 지리고 버틴 게 자랑 중 하나네요 ㅎㅎㅎ
반짝이는신발
23.06.02
진짜 살면서 만날까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히릿이 글쓴이
23.06.03
안 만나는 게 좋죠 저런 사람은..
침낙수나문
23.06.02
BEST
와 진짜 안 마주치고 싶다
히릿이 글쓴이
23.06.03
직장에서 스포츠 머리는 피하라는 말을 종종 봤는데 저 때 느꼈네요 ㅎㅎㅎ
차도르자브종수
23.06.02
와 개무섭다...
히릿이 글쓴이
23.06.03
ㅎㄷㄷ
회원님
23.06.02
호덜덜덜덜,,,
명창쌍창백창
23.06.02
호달달달..
공업적최루탄
23.06.03
평생 엮일 일 없었으면…
히릿이 글쓴이
23.06.03
좋은 사람들만 만나시길 ...
웨일리
23.06.03
이게 실화인가
태상노군
23.06.03
개무섭다ㄷㄷㄷ
생각회로가 일반인 스럽지 않은데?
나왜이런지모르겠어
23.06.03
와우 거리두기 실력이 수준급이셔요...
무서우면서 재밌네요...하하
파티오리
23.06.03
BEST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5773920398-a9ye0i7qudp.gif
옥갈통과옥갈량은1끗차이
23.06.03
BEST
박xx님이 이 글을 보고
"아, 사시미 다시 챙겨 다녀야겠네."
라고 나지막히 읊조리는 장면이 그려져서 너무 무서워요
롤로로롤롤로
23.06.03
저도 똑같이 생각함… 횐님 이글을 당장 지워
히릿이 글쓴이
23.06.05
재수없게 만나면 '박xx아 가라 재미없다' 해야죠.....
응당연히알지사십
23.06.03
야스박을 상대로 조퇴증에 사유 그대로 적으신 작성자분도 꽤 깡이 세시네요 ㄷㄷ
야릇한쭈크
23.06.03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5785251853-bpqw94wl9ba.jpg
히릿이 글쓴이
23.06.05
엇 ? 생각해 보니 ㅋㅋ무슨 깡으로 적었나 싶네요
회사에서도 큰 회자 안된 거 보니 그냥 예의상 적는 내용이라 인사팀에서도 확인 안 한 거 같아요
바둑이
23.06.03
저는 군대 후임으로 들어온애가 부모님한테 편지썼는데 머리카락 잘라서 보내달라고 하고
자기 가르쳤던 선생님한테 편지써놓은걸 어쩌다 보게됐는데 이 편지 보게되면 자기는 이세상에 없을거라고 써놨길래 나쁜생각 하는건줄 알았는데 이편지가 도착할때쯤 첫휴가를 나가서 비행기타고 북한갈꺼라고 하는거보고 정신나가는줄알았어요 ㄹㅇ
웃지마세요
23.06.03
평택에도 그게있군요 평택사는데 새삼 놀람
히릿이 글쓴이
23.06.05
평택 경찰서 뒤에 있었어요
사라졌다고 들은 거 같은데 남아 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모다깃
23.06.03
이웃이라도 걸리면 생각만해도 ㄷㄷ
시즌투
23.06.03
헐 이제 기억하는 얼굴이 다섯이잖슴..
박덕구
23.06.03
너무 무섭네요... 진짜 엮이면 큰일날 것 같은
침당침당
23.06.05
진짜 싸패다...

전체 인기글 전체글

지락실 너무 재밌잖슴~ 21
취미
하스펄
·
조회수 5913
·
23.06.03
띠용강아지 17
취미
온세상이병건
·
조회수 4058
·
23.06.01
다음주 나혼산에 나오는 배운84 김대호 아나운서 18
유머
참착하다맨이야
·
조회수 8359
·
23.06.03
진짜 폭력적인 사진 35
침착맨
펄떡스클럽
·
조회수 12202
·
23.06.03
직박이형 시구 투구폼 리뷰 23
매직박
모두의마블스냅
·
조회수 6385
·
23.06.02
현재글 특이한 사람 챌린지 (?) 살면서 만난 사람 중 이 사람보다 특이한 사람 있으신가요??? 31
유머
히릿이
·
조회수 7699
·
23.06.02
유명 작가에게 욕먹은 이유.jpg 13
유머
조이e
·
조회수 8621
·
23.06.03
나는 침투부가 세상을 지배하는줄 알았어..... 38
유머
뽀로로꿀약과
·
조회수 8820
·
23.06.02
병건씨 내 얘기좀 들어봐 16
침착맨
샤따맨
·
조회수 8582
·
23.06.03
원조의 품격이란 정말 따라갈 수가 없군요.... 14
침착맨
잉밍밍
·
조회수 6812
·
23.06.03
미연이랑 퀸카 챌린지 찍은 나미춘 19
배성재
내친구라이카
·
조회수 8133
·
23.06.01
똥강아지는 대피소 갈 때 못 데리고 가는거야? 30
취미
침아조씨침
·
조회수 5080
·
23.06.02
방장님 기뻐서 펄쩍 뛸 오늘자 뉴스.jpg 71
침착맨
꼬불이
·
조회수 10190
·
23.06.02
한때 가장 귀하고 비쌌던 색 15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8416
·
23.06.01
젊은시절과 오버랩 24
침착맨
아빠가된일찐짱
·
조회수 7369
·
23.06.03
인도 현지음식먹는 기안84.jpg 24
유머
뿌링치즈
·
조회수 8062
·
23.06.02
침착맨 수강생 16
침착맨
나이로비
·
조회수 7551
·
23.06.02
장패드 디자인 이걸로 해주면 안돼요 ? 25
침착맨
우주조아행성조아
·
조회수 8483
·
23.06.02
뭉게뭉게 펀치! 9
침착맨
아빠가된일찐짱
·
조회수 5318
·
23.06.03
태국의 절대 바뀌지 않는 신호등 최신 근황 13
단군
간하하
·
조회수 7391
·
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