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똑같은 하루.
아무 생각없이 뉴스를 보며 저녁을 먹고.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아무 생각없이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평소와 같이 출근 준비를 했다.
콰앙.
강력한 폭발음.
“….?”
퍼엉!!!
터지듯 깨진 유리창과 함께 강력한 충격이 온몸에 가해졌다.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무너진 건물 잔해를 힘겹게 비집고 거리를 나섰다.
(미사일 공격으로 망해버린 서울 전경)
세상이 망해버렷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서울이 망해버렸다.
전화는 먹통이 되어버렸고, 적막 속에 간간히 들려오는 울음소리와 신음 소리만이 망가져 있던 현실감을 일깨워 주었다.

(위 사진은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서는 예비군의 모습이다)
(미사일에 직격당한 곳의 사진)
이럴 순 없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
억울하다..
억울해!!!!!!!!!!!
####
눈을 떴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묘한 기시감.
불안한 마음에 시계를 확인했다.
새벽 5시.
불현듯 떠오르는 어제 저녁 뉴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그제서야 느껴졌다.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운명을 비틀어야해.
(미친 듯이 뛰는 모습)
달렸다.
달리고 또 달렸다.
내 턱끝까지 숨이 차오른다.
머리 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온 힘을 다해 나는 달렸다.
어느덧 시간 6시 32분
콰앙!!!

왜에에에에엥!!!!!!!!!!!!
귀청 떨어질 듯이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
뇌리를 찌르는 경계경보 속에 나는 편안함을 느끼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벌컥.
문이 열리며 당직 공무원이 들이닥쳤다.
“당신 뭐야!!!!”
“…그러게요.”
이렇게라도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서울 시 덕분에 세계선이 비틀리면서 미사일이 인공위성으로 바뀌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