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은 말은 지킨다 [궤도편]

오래전 침착맨님과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혼자)

로켓발사 카운트다운이 길고 지루해서 힘들다던

그를 위해 나중에라도 누리호가 다시 발사할 때

제가 직접 30초부터 발사 카운트다운을 해주기로

그리고 저는 다시 2023년 5월 25일 저녁 5시부터

여의도 KBS 신관에 앉아 바쁘게 방송 준비를 하다가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그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

물론 바로 전에 보내면 놀랄까 미리 오전부터 보냈죠.

마지막 카톡은 정확하게 오후 6시 23분 30초에!

사실 발사시간이 정확하게 6시 24분 3초였으나

(정확하게 여명-황혼 궤도에 올리는 최적의 시간)

큰 차이는 없어서 6시 24분 발사로 진행되었죠.

그리고 누리호 3차 발사는 완벽하게 성공했어요.

바로 위대한 연구자분들과 여러분 덕분입니다 :)

침착맨님의 따뜻한 답변은 약속과 무관하기에

저의 약속이 잘 수행되었다는 증빙만 남깁니다 :)

아마 이 약속을 기달리셨던 분들도 계신 것 같아

이렇게 지킨 약속을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

그럼 남은 연휴도 행복하고 더 많이 사랑하세요!

혹시 수요일 저녁 8시 30분에 시간되시는 분들은

서울시립과학관에 놀러오시면 반갑게 인사해요 :)

사전등록 없이 누구나 오실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