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고마운 얘기를 들었잔슴

나 침순이올시다

저가요 드라마 만드는 일을 하걸랑요?

근데 사실 이 업계가 태어나서 처음이고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얼렁뚱땅 시작하게 되서 너무 힘듬

근데 더 힘든건 텃세임…

나는 제작부 (프덕)인데 그럼 연출부랑 커뮤니케이션 할때가 많음

연출부는 배우한테 치이고 감독한테 치이고 제작사 대표한테 치이고 힘든 부서이긴 한데

어쨌든 나한테 갑질 + 싸가지가 ㅈㄴ게 없는거임

여러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 있었던 제일 큰 일은 그 팀에 물건 가져다 줄때 우리팀 바구니에 담아서 줬는데

그 바구니를 돌려받고싶다 하니 알아서 자기들 사무실에서 가져가라고 함

그래서 그 사무실에 갔더니 한 직원이 먹다남은 떡볶이 쓰레기를 나에게 주며 미안한데 혹시 가면서 버려줄수 있냐함….

저 말 한 직원은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한 베테랑 직원임…ㅎㅎ 일부러 태우려고 한거… 

그래서 내가 울며불며 그만두겠다고 ㅈㄹ을 떨고 눈물의 회식을 가짐 (하여자특: 안그만둠)

그러다 오늘 한분이 연출부 조감독님한테 (대빵같은 분) 이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그자리에서 단톡에 연출팀 전체한테 뭐라 해주셨다며… 얘기를 해주심….

그래서 진짜 같은 팀원들이랑 그 조감독님께 충성충성을 맹세하며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음

아무도 나를 위해서 (같이 욕은 해줬지만) 당사자한테 뭐라 안해줬는데 그점이 참 고마웠잔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