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1972년, 정부는 새 만원권 도안으로 석굴암 본존불과 불국사 전경을 넣기로 결정합니다. 위 사진이 바로 그것이죠.
한국을 대표하면서, 특정 인물을 대변하지 않는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당시로서도 생각되었는데요.
1972년, 공식적인 발행을 앞두고 시험인쇄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대통령까지 싸인을 한 상태.
문제는 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고서야 비로소 밝혀졌습니다.
종교계에서 반발하기 시작한겁니다.
우선, 개신교계에서 반발합니다. “특정 종교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줄 이유가 있는가?”라는 이유로 개신교계에서는 불쾌함을 갖추지 않았습니다.
개신교계가 반발했으면 불교계는 가만히 있었나?
당연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만, 개신교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똑같이 반발이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화폐에 신성한 부처님을 넣어 부처님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해당 도안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그야말로 모두가 ‘부처님 만원권 모델 안 됨!’이러니 결국 정부도 버틸 수 없었습니다.
결국, 1973년 이미 화폐에 수없이 들어갔고 많은 한국인들이 납득할 모델을 최고액권 만원에 삽입해 발행합니다.
네. 바로 세종대왕이죠.

이때부터 세종대왕은 만원권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만원권이 등장해 최고액권 상징을 신사임당에게 내주기까지 세종대왕은 최고액권에 대한 은어로 사용되기도 했죠.
오늘이 마침 부처님오신날이라고 하기에 재밌는 토막 상식 하나 가져와봤습니다~
댓글
침투부전문시청팀사원
23.05.29
BEST
구권의 세종대왕님은 어째 표정이 많이 꼬우신 표정이네요 ㅋㅋ
santana
23.05.29
BEST
과정이야 어찌됐든 세종대왕이 들어간건 진짜 잘한거같음
조이e
23.05.29
오 신기해... 이런거보면 구권모으는 취미도 재밋을거같기도??..
침투부전문시청팀사원
23.05.29
BEST
구권의 세종대왕님은 어째 표정이 많이 꼬우신 표정이네요 ㅋㅋ
santana
23.05.29
BEST
과정이야 어찌됐든 세종대왕이 들어간건 진짜 잘한거같음
침하와와
23.05.29
사실 이전 화폐들에서도 나오셨으니 은퇴를 못하게 되신거라 ㅋㅋㅋ
슈뢰딩거
23.05.29
불국사 굿즈로 재출시 해줬으면
짱갈래종수짱
23.05.29
사실 불국사랑 석굴암 들어간다는 저 문장만봐도 당연히 종교계에서 반발날거 같았는데
침하와와
23.05.29
1972년 유신 시대가 시작되던 시절이라 밀어 붙이면 된다고 생각했을지도?_
무플방지위원회수석연구원
23.05.29
하기사 속세의 것을 버려야 하고, 삼독과 오욕을 멀리 해야 하는 불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겠고, 기독교는....... 사촌이 땅 산 것처럼 보였을 수도...있겠네...
방거리37세
23.05.29
100원 10000원 빼면 한국 돈은 별로 안 멋진 듯
바로하모니카
23.05.29
킹종대왕은 인정이지!
오예스
23.05.29
만양원! 무궁화가 국화가 아닌 것이 아직도 충격적이에요
침하와와
23.05.29
그렇습니다 애국가도 마찬가지죠. 성문법상 규정은 없습니다
침통한침통령
23.05.29
근데 그냥 문화재인데 그당시 불교국가라 그렇지 유럽은 당연히 기독교 문화재고 말이죠 이걸 종교로 치부를 해버리면...
침하와와
23.05.29
그저그런 생각으로 한듯한데 종교계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인듯하네요. 그리고 국민적 반대가 심한 화폐 모델이라치면 그 유신 시절에도 강행하기 어려웠겠죠
스위밍코드
23.05.29
50000원권은 왜 신사임당인지 이해가 잘.. 이것도 비화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스위밍코드
23.05.29
생각해보니 이이 이황도 잘 모르겠네요
웨일리
23.05.29
이이 이황은 붕당정치의 시초가 된 인물이기도 하고 각각 성리학에서 주리론과 주기론의 대표주자로써 한국사에서 중대한 인물로 다뤄지기는 합니다 일반 대중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위밍코드
고필영
23.05.29
한국 역사에서 사상적 영향을 미친 인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분들이라..
@스위밍코드
증거명유니언잭
23.05.29
불교 반대 사유 낭만 미쳤네요 ㅋㅋㅋㅋㅋ
언제나고양이는날째려봐
23.05.29
십만원 권엔 부처님이랑 예수님이랑 같이 사이좋게 갸루브이하는 짤로 만들어줭
침하와와
23.05.29
이미 김구 선생님 들어가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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