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난다여, 이제 나는 늙어서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하여 내 나이가 여든이 되었다.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끈에 묶여서 겨우 움직이는 것처럼 나의 몸도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살아간다고 여겨진다. 아난다여, 그대는 한 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어라. 피곤하구나, 누워야겠다. 그러자 아난다는 방으로 들어가 문틀에 기대어 울며 말했다.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데 나를 그토록 연민해주시는 스승께서는 이제 돌아가시겠구나.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만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버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아난다여,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이미 유명한 다큐지만, 곧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댓글
스위밍코드
23.05.26
오 맘이 따뜻
광명시티개미핥기
23.05.26
여기서 말하는 부처가 싯다르타인가요?
마늘아저씨
23.05.26
맞습니다
젊면수심
23.05.26
아난다여...슬퍼하지마라
석전소인쫄병식사
23.05.26
이왜쿠
@DS아빠
오도독
23.05.26
형성된 것은 소멸되기 마련이니 대충 살아라라고 하는게 아니라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니
생각이 깊어지네요
영태이즈고
23.05.26
이거참 역침착맨이네요
Okgo
23.05.26

아시밤쾅
23.05.26
죄송합니다 '그대들은..' 할때 기안이 생각나 버렸어요..
santana
23.05.26
어렸을적엔 종교의 가르침이 부질없다고만 느껴졌는데 나이가 들고 생각이 깊어지니 종교의 가르침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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