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악놀 접속 3일차.
접속하자마자 본인과 개복어님의 상남 2인조 행위로 인해
깨진 유리창 효과로
새봄추의 집은 반 공공장소인 마을회관이 되었다는 소식에
호탕하게 웃으며
물 흐르듯 새봄추의 집으로 들어간다.
또 다시 자연스럽게 기물 파손, 재물 절취
집주인의 동의없는 불법 블록 증축 후
원하는 것을 탈취하고
‘뭐가 발전됐다는거야 전이랑 똑같은데’라고 한 마디를 남기며
2층에서 뛰어내려 도주한다.

그 이후 숨겨져있는 본인 집을 찾아 찾아 도착하게 되었지만,
막상 또 집에 있기 심심했던 방장은
1주일만에 상당히 개발된 옆집인 릴카님의 얼음성을 보고 감탄하며
또 다시 물 흐르듯이 약탈을 시도한다.
하지만 새봄추의 집과는 달리 비싸보이는 게 없자 실망하고
재빨리 도주하지만,
시청자의 ‘비싼건 안건드네 그래도’ 라는 채팅을 보고
“아 비싼 거 있었어?” 하며 얼음성에 다시 들어가는데..

그렇게 들어간 얼음성엔 아까 못봤던
내구도 10짜리 릴카님의 반 종결급 낚시대가 있었고
한 치에 망설임 없이 원래 본인 것인 마냥 들고 나간다.

하지만 그 가치를 모르는 침착맨은 낚시대보다는
아들의 집에 가는 길에
스켈레톤 말을 발견한 것이 기쁠 뿐이였고,
안장이 없어 말을 타지 못해 슬픈 방장은
안장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가지만
본인의 본래의 목적을 깨닫고
텅 빈 아들의 집에 방문하여 편지를 남긴다.
편지를 남긴 후 심심했던 방장.
무료함을 달래보고자, 공연장 구경, 벚꽃 분석하기 등,
하릴없이 마을을 맴돌지만 분명 그의 표정에서 지루함이
묻어나왔다.
그걸 본 시청자 중 대부분은 마크 -완- 치고
롤을 하러 갈 것이라고 생각했으리라.

하지만 그 때,
마을 광장에서 낚시를 하는 루다님이
‘낚시는 돈이 된다’ 는 것을 알려주어
방장도 본인 소유(릴카님 것이였던 것)의 낚시대가 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낚시를 하고싶다며,
도움을 청한다.

그 소원을 들어준 것일까?
홀연히 나타난 김펭귄 요정님의 도움을 받아
내구도 10짜리 낚시대를 수선하고,
어부 전직을 핑계로 펭귄님의 전재산을 얻어낸
침착맨은 어부로 전직하여 본격적으로
어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f급 e급 물고기만 잡히는 어부의 1차전직이
방장은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정당히 낚시를 통해 2차 전직비용을 벌 생각은
또 없었던터라
방장은 바로 옆에서 갈치를 매입하고 있는 플레임님에게
아들 따효니를 보증을 세우고 5,000원을 빌려
어부 2차 전직을 하게 된다.

2차 전직의 뽕 맛이 보고 싶었던 침착맨은 낚시에 열중하지만, 결과물이 영 시원치 않았고
또한 한 마리 두 마리 씩 잡는 것에
지친 방장은 미약하지만, 그래도 뿌듯한,
본인의 수확(4마리)를
확인하고 싶어져
어부에게 가는 길을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본인의 물고기를 판매하고,
어부 뒤에 보이는 낚시를 하고 있는듯한 주민을 보게 된다.
그 날은 서버에 유난히 사람이 없었고, 그날 그에게 소통은
아들에 집에 남긴 고독한 표지판 뿐이였다.
또한 헤드셋 이슈로,
간헐적으로 만나는 주민들에게
원할한 소통을 하지 못하였고
소통에 답답함만 커져갔더랬다.
혼자뿐인 네모 세상에서 쓸쓸함을 느낀 탓일까?
그는 사람이 제법 그리웠다.
때마침 어부 뒤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낚시꾼이 있었고,
낚시꾼도 본인과 같은 처지라는 걸 아는 것일까
방장은 아무 생각 없이
본인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오늘도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좀 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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