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크 음악의 정수, 새어 나오는 숨소리마저 황홀하다.”
“당신은 ‘어떤날’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80년대 중반 발매한 그들의 앨범과 97년 발매한 본 작 간의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름없는 음악인들이 지나가며 쌓인 밀도가 고스란히 투영된다.
포크 음악이라는 큰 틀에서 뿌리 내린 장르의 다양성을 듣는다. ‘첫사랑’으로 시작되는 음악은 숨소리마저 흡인력을 가질 정도로 정돈되어 있다.
뽐내지 않으며 비워진 여백은 내려앉은 공기의 무게감으로 밀도를 채운다. ‘스파이더맨’부터는 록 음악에서의 그녀의 장기를 여실히 선보인다.
이러한 음악은 단조롭다고 표현하기엔 아쉽다. 조동익과 윤영배라는 두 거목이 부단히 빚어낸 그림이 한 편의 수채화와도 같다.
물론 당신의 마음에 들었다면 점차 수묵화로 변해갈 것이지만 말이다. 그 사이 이질감 없이 스며든 그녀의 실력 또한 인상적일 뿐이다.
곡마다의 완성도, 전체적인 앨범의 조화, 당시 음악 시장에 던진 시의성 짙은 영향력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명반 중 하나로 평가하며
그 어떠한 매체에서 선정하건 상위에 자리하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끄덕일 수밖에 없는 걸작이다.”
Track List
1. 첫사랑 : “조동익이 써내려간 일상의 낱말이 퍼즐처럼 연결된다.”
2.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Title) :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대의 연가(戀歌)”
3. 스파이더맨
4. TV,돼지,벌레 : “떨어지기만 했던 비가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5. 풍선
6.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7. 그래!
8. 그녀에 관한 짧은 얘기
9. 넌 항상
10. 사랑해 봐도
11. 이곳에 오면
12. 집으로 돌아오는 길
- 추천 음반은 모두 1번 트랙부터 쭉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로 소장 중인 음반을 추천 드립니다. (20230424 수정)
- 멜론, Chanceshin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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