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해적왕을 꿈꾸는 남자인 대상현 따효니는
스텔라이브 버튜버 아이돌 아이리 칸나와
침착맨의 마크스승 양띵크루 후추와 산다.
대상현은 악어섬에 입성하고 난 뒤
“자연이 내 쉼터고 배가 나의 집이다!”
를 선언하며 노숙해적단을 자처했으나
같은 날 동료로 삼아 의형제까지 맺은
칸나가 친구비로 준 [건차]로 집터를 잡는다.
망할오야지인 침착맨은 주변에 묻고 물어
<거지도문>의 집필자이자 자신의 아들인
대상현의 집에 드디어 당도하게 된다.

아들아,
진짜 그지같이 사는 거 눈 뜨고 보기 힘들구나.
박스에 몇 푼 넣어놨으니까 학습지 사고
남은 건 떡꼬치 사먹거라.

대상현은 아버지의 편지를 읽다 말고 상자를 확인한다.

그리고 잡동사니 상자에서 꺼낸 [그림]을 펴보니

뼈우재의 두상화였다.
(이왜진?)

대상현은 편지를 읽으며 투덜거리던 자신을 잊은 채 폭소를 금치 못했다.
이사 갔으면 연락을 해야지, 물어물어 왔잖느냐.
그래도 응원한다.
손주소식은 없느냐?

손주소식을 묻는 아버지의 글에서
대상현은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질끈 눈을 감았다.
그러곤 작게 속삭였다.
“손주소식은 무슨..”

"아 비가 내리는군.
정말 귀찮구만."

비내리는 강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대상현.
동거인 후추에게 전보를 날린다.

"이제 알 것 같아 이 전쟁.
결말이 어디인지."

"마사카..! 효니상..!!
어서 끝내버리라구!!!"
후추의 회신과 함께 대상현의 마음 속에 무언가가 태동하였다.
해적왕을 꿈꾸는 그의 여정은 계속 될 것이다.
뼈우재를 기념하며_
다음에 계속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