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침착맨의 ‘디자인 감각’을 평한다

뭬에야
23.04.29
·
조회 7191

침착맨의 ‘디자인 감각’에 관한 연구

  • ‘왕날편’ 이후와 ‘마인크래프트 악어의 놀이터’ 까지의 파편화된 작가의 기억을 중심으로 

 

 

국문 초록

 

최근 마인크래프트에서 침착맨 (이하 ‘침’) 이 설계한 집을 보고나서 침의 디자인 및 공간에 대한 감각 혹은 관점에 대해 깊게 사유해보게 되었다. 침의 행태나 말을 기반으로 분석하되 모든 뒷받침되는 부분은 작가 본인의 시간상 주석을 달지 못하는 점은 독자의 이해를 바라는 바이다.  

 

 

1. 간결성  

 침에게 디자인은 간결하고 직관적이여야 한다.

 

예시1) 종종 침은 한국 아파트 디자인을 평한다. 이때 침은 80-90년대에 설계된 한국형 모더니스트 아파트를 오늘날의 아파트 보다 선호한다 밝힌다. 그 이유는 채도가 낮은 차분한 색과 통일감 있는 단정한 입면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침이 선호하는 조건들인 아파트 단지내 풍부한 조경, 동간 간격, 낮은 건물을 통해 침은 주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휴먼 스케일의 공간 인지 능력이 있다고 추측되어진다).  

 

예시2) ‘가장 아름다운 로고 월드컵’ 영상을 에서 침이 선호하는 그래픽 디자인은 간결함에 따른 직관성을 갖고 있다. 아우디, 스테들러, 벤츠, 폭스바겐 같은 군더더기 없음을 선호하는 독일에 기반을 둔 브랜드의 로고는 절대 불호 하지 않는다. 침은 대중을 위한 간결한 디자인을 내세웠던 모더니즘의 선구주자인 바우하우스의 결과물을 좋아한다. 80-90년대 한국 판상형 아파트 모습은 독일 건축가이자 도시 계획가이며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로 있던 루드비히 힐버자이머 (1885-1967)의 Highrise City 설계안의 영향을 받았다. 1835년부터 있어왔던 스테들러는 1908년 시초의 로고는 꽤나 복잡하고 장식이 많았지만 모더니즘의 시기인 1957-1963년 사이 굉장히 간결해진다.

 

이미지 #1) 스테들러의 1908년 브랜드 로고                         이미지 #2) 스테들러의 1957-63년 브랜드 로고

 

이미지 #3) 힐버자이머의 Highrise City (1924) 설계안

 

결론) 침은 미니멀리스트이다. 즉, 침은 모더니스트이다.    

 

 

2. 논리성 

침에게 디자인은 문맥이 있고 논리적이여야 한다.

 

예시1) 과거 침이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프로그램에 출연하였을 때 침의 아버지로부터 부탁을 받아 라면스낵 제품인 ‘핫꼬부리’의 포장지에 이말년 시리즈의 출연 인물들을 홍보목적으로 첨부하게 되었다고 말한적이 있다. 하지만 침이 가장 먼저 우려한 부분은 이말년 시리즈의 인물들, 핫꼬부리, 그리고 침 자신 이 세가지에 공통분모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지 #4) 이말년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는 핫꼬부리를 들고 있는 (구)이말년 (현) 침착맨 

 

예시2) MBTI로 인간이라는 복잡한 생명체를 일반화는 것은 큰 학문적 가치는 없다. 하지만 개인의 성향을 어느정도 짐작하는데 사용하기 무리는 없기에 언급해보기로 한다. 개인방송에서 침은 첫번째 MBTI 테스트 결과 후 다시 테스트를 해본결과 INTJ 가 나왔다고 한다. INTJ의 성향은 모든 것의 논리적 이유 및 타당성을 찾아야지 행동한다.      

 

결론) 침은 아버지의 감정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명분부터 찾았다. 즉, 침은 모더니스트이다.  

 

 

3. 모호성

침은 공간의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해야 한다.  

 

예시 1) 침은 마인크래프트에서 끊임없이 자연과 건물이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 오브제적 형태로 지상에 존재하는 건물의 입면이나 내부에 자연을 끌어들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 ‘마인크래프트 악어의 놀이터’를 보자면 지하로 들어가서 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조금씩 수정하며 아예 극단적으로 자연환경 그 자체가 되려 한다. 

 

이미지 #5) 지하를 인공적으로 조성하며 건축을 하는 침

 

이는 굉장히 놀랍게도 초기 모더니스트 건축가의 특징과 동시대 모더니스트 건축가의 특징을 건축에 문외한인 침에게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유럽의 모더니즘을 통해 기술이 발전하고 그 중에서도 철, 콘크리트, 유리의 발전은 인간 삶의 모습을 통째로 바꿨다. 그로 인해 두꺼운 구조벽은 사라지고 얇은 구조기둥만 남아있게 되고 건물내부에 있는 사람의 시야는 더 이상 내부의 솔리드한 벽이 아닌 투명한 유리를 통해 외부의 환경을 보게 된다. 바우하우스의 교수였던 루드비히 미스 반 더 로에 (1886-1969)의 Farnsworth House는 커튼월의 입면을 통해 건물 내부와 외부의 수평적 관계가 모호해진다. 

 

  

이미지 #6) 미스 반 더 로에의 Farnsworth House / 출처: https://www.archdaily.com/59719/ad-classics-the-farnsworth-house-mies-van-der-rohe

 

미스 반 더 로에의 건축철학을 오늘날 일본버전으로 하고 있는 SANAA의 Toledo Museum을 보면 내부의 벽과 외부의 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어서 계속되는 반사에 의해 외부의 환경이 시각적으로 내부로 들어오게 되어서 내부와 외부 간의 간격은 시각적으로 완전히 흐려지게 된다. 

 

  

이미지 #7) SANAA의 Toledo Museum / 출처: https://www.archdaily.com/54199/glass-pavilion-at-the-toledo-museum-of-art-sanaa-pritzker-prize-2010

 

혹은 극단적 원시성을 가진 자연적 공간을 인공적 재현 방식을 통해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일본 건축가 이시가미 준야 의 Maison Owl이나 스페인 건축가 엔섬블 스튜디오 Ca’n Terra 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이미지 #8) 이시가미 준야의 Maison Owl / 출처: https://www.archdaily.com/987227/house-and-restaurant-junya-ishigami-plus-associates?ad_medium=gallery

 

  

 

이미지 #9) 엔섬블 스튜디오의 Ca’n Terra / 출처: https://www.archdaily.com/956546/can-terra-ensamble-studio

 

 

결론) 침은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끊임없이 해체 하려한다. 즉, 침착맨은 모더니스트이자이며 해체주의자이며 원시주의자이다.

태그 :
#디자인
#건축
#강박증
#열맞춰
댓글
신이나
23.04.29
BEST
전공논문 안 쓰시고 왜 이러고 계신 거예요
걸리면 교수님이 감금해요~
똥플라츠
23.04.29
BEST
유현준님 직원 계정으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침착맨중독말기
23.04.29
예?
JJO
23.04.29
근데 이거 ㄹㅇ임
신이나
23.04.29
BEST
전공논문 안 쓰시고 왜 이러고 계신 거예요
걸리면 교수님이 감금해요~
똥플라츠
23.04.29
교수아저씨가 이노옴 한다~
펄크럼
23.04.29
이기주의가판치고있어
23.04.29
호들갑 떨지 마==본질에 충실하자
이런 글 재밌잖슴~ 계속 써주삼~
침참잘알
23.04.29
???? ㅋㅋㅋㅋ
모지리
23.04.29
문단속을 잘해야한다는거죠?
똥플라츠
23.04.29
BEST
유현준님 직원 계정으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배추살땐무도사
23.04.29
"디자인도 완전 과학이죠 :)"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2736978128-r2dbm0ao1.gif
참치마
23.04.29
아하~ 다 이해함~ (뭐래는거야 무~친~)
궤도준수
23.04.29
디자이너인데 도움되는 글이네요 개추
병건하게
23.04.29
오~ 뭔가 다 읽었는데도 저걸 합친게 뭔지 전혀 모르겠네요 ㅇㅅㅇ
500ml
23.04.29
마을회관 유리가 깨지는 이유
침착하게니나니노
23.04.29
그런가..?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2739276111-vihda1f2awr.gif
AliExpress
23.04.29
그의 편백나무 사랑은 갑자기 튀어나온 변명이 아니었다
우주강
23.04.29
고도로 발달된 대학원생은 미치광이와 다를바 없다
색마전무
23.04.29
ㅋㅋㅋ머래 개웃기네 하다가 마지막 사진 2장보고 '어?' 함 ㅋㅋㅋ
임멍청
23.04.29
룩삼님 보셨죠? 이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침하하쿠나마타타
23.04.29
이게 광기다...
갸라도스
23.04.29
이건 호들갑이 아니라 정성이지
물먹는개구리
23.04.29
기막힌 침소리와 함께 쓰레빠 하나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그는 현대판 침삿갓
중영이
23.04.29
저는 나무 모양이 자로 잰듯이 동일하게 정리되어 있고 똑같은 모양의 집들이 일렬로 줄 서 있는 주택들 사이를 지날때 답답함을 느끼는데 이런 디자인 용어도 있을까요?
뭬에야 글쓴이
23.04.29
Anti-Chimchakmanism / Anti-Calmdownmanism : 반침착맨주의
뭬에야 글쓴이
23.04.29
아마 인간은 "반복"에 대한 공포 및 위압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환공포증이 도시적 스케일로 발현된다고 해야할까요? 궁금하시면 프로이트의 언캐니(Uncanny)나 라캉의 반복강박에 관한 글 읽어보시길.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2770009755-njlkwq9r9u.jpg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2770040335-e0o50gqpf6.jpg
중영이
23.04.29
헉 나 알고보니 반침착맨주의자?엌ㅋㅋㅋㅋㅋㅋ
@뭬에야
중영이
23.04.29
오우 사진들 둘다 무섭네오 특히 아래느낌의 반복ㄷㄷㄷ
말씀해주신 키워드 관련 글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신경써서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뭬에야
침펄풍일본여행브이로그존버
23.05.02
건축변태냄새가 난다..
뭬에야 글쓴이
23.05.02
흐헤헤헿

전체 인기글 전체글

레데리 패션 좋아합니다 23
취미
김종순
·
조회수 8064
·
23.04.29
르세라핌 사쿠라님 표현이 침소리와 비슷한 건에 대하여 16
유머
지구인이면침투부구독합시다
·
조회수 8642
·
23.04.28
나랑 안 놀아주는 엄마 붙잡는법 12
침착맨
으히우하오헤
·
조회수 6162
·
23.04.29
지지와 베베 20
취미
항상웃깅
·
조회수 3853
·
23.04.29
방장 마크방송 보면서 계속 떠오른 짤방 6
침착맨
사라카야콤슨
·
조회수 6857
·
23.04.29
일코 패션 34
취미
굵은소금
·
조회수 9041
·
23.04.29
침착맨의 마크 가계부를 작성해보자 16
침착맨
말련이침착하다면
·
조회수 8547
·
23.04.29
우재 오오니 원본 23
침착맨
침틀딱
·
조회수 9894
·
23.04.29
우재쿤은 원피스가 밉다 10
침착맨
아빠가된일찐짱
·
조회수 7119
·
23.04.29
방장님과 사과몽님 박명수와 재환씨같네요 5
침착맨
오타니쿤
·
조회수 6129
·
23.04.28
마크방송 너무재밌다 흑흑 9
침착맨
베개나라일꾼
·
조회수 5174
·
23.04.28
오늘의 짤 20
침착맨
왕초왕건이병건
·
조회수 8356
·
23.04.29
우원박은 섭외도 해 애프터 서비스로 롤도 해 14
침착맨
이지금은동
·
조회수 6988
·
23.04.29
전무님 배에 입이 생겼어요! 30
김풍
무한병건교
·
조회수 8668
·
23.04.29
사과몽) 화장실도 참았다 ... 26
침착맨
역사민수
·
조회수 14700
·
23.04.29
이게 이지메가 아니라고?? 8
침착맨
권라떼
·
조회수 7722
·
23.04.29
개방 장 품격을 보여준 명장면 15
침착맨
애국보숭아
·
조회수 8594
·
23.04.29
사과몽님도 물론 감사하지만 29
침착맨
국무총리
·
조회수 12879
·
23.04.29
꿀 허겁지겁 줍는 사과몽에 좋아죽는 방장 13
침착맨
호방한호빵맨
·
조회수 12172
·
23.04.29
현재글 침착맨의 ‘디자인 감각’을 평한다 29
침착맨
뭬에야
·
조회수 7192
·
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