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직업 초대전해서 나갔어요.
다들 필기구 잉크 칵테일 제조원, 사료 알갱이 디자이너, 황소 양말 제작자 등등 듣도 보도 못한 직업을 가진 시청자분들이 나왔어요.
저도 그중 하나였는데 저는 우리 집 고양이랑 같이 고양이 손으로 안마하는 직업이었어요.
아무튼 컨텐츠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2수자님을 필두로 한 편집자 분들이랑 출연자들이랑 다 같이 회식을 하기로 했어요.
그러다 제가 “혹시 쏘맘님도 오시나요?” 라고 물었어요.
꿈에서 저는 침저씨보다는 쏘맘 팬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갑자기 침착맨님 표정이 엄청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아 내가 실수했구나 싶어서 죄송하다고, 실은 쏘맘팬이라 혹시 뵐 수 있는지 궁금해서 그랬다 했더니 침착맨님이.
“그럼 말하지 그랬어요. 오늘 나영씨도 고양이 잘 봤다고 나한테 카톡했는데, 뭐 어떻게…다들 괜찮으시면 부를까요?”
해서 쏘맘님이 회식에 참여하시게 됐어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어요.
회식 장소로 가는 도중에 제가 쏘맘께 드릴 선물을 스튜디오에 두고 온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침착맨님께 가지러 가야겠다고 했어요
문제는 스튜디오에도 사무실에도 사람이 없어서 잠겨있다는 거였죠.
침착맨님이 어차피 비번은 주기적으로 바꾸니까 알려주겠다. 빨리 가서 가져와라 하시면서 비번을 알려주셨어요.
“사과사과사과사과사과사과사과사과사과사과”
“네?”
“그게 비번이에요 사과 10번.”
이러시더니 쏘맘 포함 다른 분들이랑 먼저 회식 장소로 가셨어요.
저는 무슨 비번이 그따구여 생각하면서 스튜디오로 갔어요.
그러나 저는 문을 열수가 없었어요.
당연하죠.
사과 10번 비번이 세상에 어딨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다가 결국은 다들 회식이 끝나고 돌아오셨어요.
비밀번호는 당연히 사과 10번이 아니었어요.
제가
“침착맨님 사람 놀리세요?”
라고 따졌더니 침착맨님이
“넌 나영씨랑 평생 회식 못해.”
라고 하시고는 저를 스튜디오에서 쫓아내셨어요.
억울해서 그 앞에서 막 울다가 잠에서 깼는데
저 일진맨한테 괴롭힘 당한 거 맞죠?
꿈이지만 너무 서럽잖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