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의 미학,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글이 주는 서정성의 위시함, 그 정립”
“언니네 이발관과 줄리아 하트의 정바비와 브로콜리너마저의 계피, 이 둘의 만남은 그리 놀랍진 않은 조우였다.
허나 그들이 지나온 밴드가 그러했듯 우린 기대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렇게 발매된 가을방학의 1집은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보여준다.
소리는 과하지 않다. 아니, 혹자에겐 오히려 부족하다 느낄 지도 모른다. 후처리가 이루어진 최종단계의 질로서의 소리는 그저 깔끔할 뿐이다.
그러나 이 음반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평단의 지지를 받았던 큰 이유는 분명 가사에 있다.
지루해질 틈이 없는 사운드 위로 가삿말의 따뜻한 기운은 봄의 싹을 움트게 하기 충분하다.
멜로디와 세션의 연주는 절대 가삿말을 앞지르려 하지 않는다. 감각적인 단어 선택과 우리네의 일상에서 가져온 주제 의식에
계피의 목소리는 그저 우릴 행복하게 만든다. 이 모든 것이 맞아떨어질 때 대중은 가사 한 줄을 차분히 읽기 시작하고,
그 맛은 곧 주어진 선물일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실력있는 두 뮤지션의 12곡은 흐뭇한 웃음이 지어질 선택거리일 것이다.”
Track List
1.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 “노랫말의 팔레트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색깔 놀이”
2. 동거
3. 곳에 따라 비
4. 속아도 꿈결
5. 취미는 사랑(Title)
6.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중간을 기점으로 앞 뒤의 유기성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니 빛을 발하는 건 당연지사”
7. 이브나
8. 3x4
9. 인기 있는 남자애
10. 나비가 앉은 자리
11. 가을방학
12. 호흡과다
- 추천 음반은 모두 1번 트랙부터 쭉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로 소장 중인 음반을 추천 드립니다. (20230424 수정)
- 멜론, Chanceshin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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