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군 입대를 앞두고 혼자서 7박 8일 도쿄 여행을 오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길게 잡은 이유는 3박 4일을 하면 너무 빡빡하게 돌아다녀야 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좀 널널하게 잡았습니다만… 2일차부터 2만보 넘게 걸어다녔네요;;
글 솜씨가 뛰어난 편은 아닌지라 짧게 짧게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사진은 모두 갤럭시 S22 Ultra로 촬영했습니다. 잘 나온 사진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1일차 (4월 19일)

새벽부터 일어나 공항에 거의 7시 쯤 도착했던 것 같은데, 체크인을 모바일로 먼저 해서 그런지 탑승수속은 거의 10분도 안 되어서 끝났습니다;;
너무 일찍 온 탓에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좀 쉬다가 들어갔네요.
항공편은 전에 방장님도 도쿄 가셨을 때 타셨던 진에어로 골랐습니다.

그렇게 한 두 시간 정도 지나니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절차는 거의 일사천리 속도로 세관이랑 짐 찾고 세관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네요.
심지어 입국심사를 할 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끝났습니다….
검역은 출발 전에 항공사 카운터에서 백신접종증명서를 보여준 게 전부이고 도착하고 나서는 비짓 재팬도 확인을 안 하더군요…

공항에서 도쿄 시내까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날 귀국 할 때는 아마 케이세이 스카이 라이너를 탈 것 같네요.

안에는 이렇습니다. 아마 전부 외국인이었던 것 같네요.

점심 식사가 상당히 곤란했습니다. 다 마치고 나오니 시간이 12시 반을 지나 거의 1시 쯤이어서 공항에서 먹자니 찾지 못하겠어서 그냥 전철 타는 곳 근처에 편의점이 있길래 일본에서의 첫 끼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함박 스테이크와 약간의 스파케티, 소세지랑 감자 등등이 들어가 있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달려 도쿄역으로 왔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신주쿠역까지 운행하지만 표값이 3만원이 넘어 도쿄역에서 내렸네요.
옛날 서울역하고 비슷한 느낌이 나는군요.

도쿄역 주변에는 이렇게 고층 건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Apple Store도 있네요. 어차피 내부는 전 세계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울이랑 다를 것도 없어서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야마노테선을 타고 숙소 근처로 왔습니다. 숙소 바로 앞이 야마노테선이라 역세권이 편합니다 ㅎㅎ

저녁은 과감하게(?) 시부야로 갔습니다. 무턱대고 갔는데 사람이… 서울이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지하게 많더군요;; ㄷㄷ
이건 뭐 강남이나 홍대(가 보지는 않았지만…)를 다 합쳐도 상상 그 이상입니다…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네요;;
그렇게 겨우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를 찾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람이 제일 많고 줄도 길길래 여기로 왔습니다.
돈까스 카레 우동을 시켰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네요. 돈까스가 카레에 묻혀 좀 눅눅해진다는 단점이 있긴 했습니다만…

여기가 그 유명한 시부야 스크램블…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렇게 도쿄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2일차 (4월 20일)

아침은 숙소에서 조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한 7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인데, 조식 포함으로 해서 무료입니다. (호텔값에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메뉴는 달걀이 들어가는 메인메뉴와 팬 케이크나 토스트 등을 고를 수 있도록 사이드하고 음료,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맛은 괜찮았고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었네요.

첫 번째로 도쿄 타워 전망대를 가기로 했습니다. 북쪽 전망대는 막혀 있었고 남쪽만 가능했습니다. 신주쿠역에서도 한참을 걸어 겨우 도착했네요;;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도쿄 시내를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다만 그렇게 오래 볼 것은 없었고 중앙에는 기념품샵과 한 쪽에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외국인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셨는데 피아노 연주를 상당히 잘 하시더군요;;

그렇게 대충 둘러보고 금방 나왔습니다. 도쿄 도청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도청 건물이 한창 일본이 버블 경제로 심했을 때 지어져서 그런가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도청을 나와 주변을 걸었습니다. 조경이나 가로수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엄청 잘 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가로수가 기본적으로 다 엄청 크고 울창합니다;; ㄷㄷ

시간이 대충 11시 쯤 되니 신주쿠역을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무지하게 크더군요.

그렇게 계속 걸었습니다.

12시 되기 전에 유명하다던 ‘츠케멘 야스베에 신주쿠점'을 갔습니다. 자판기에 뭐라고 써져있는지 몰라 대충 그냥 맨 처음에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주변에는 대부분 직장인 분들이 드셨습니다. 가게 안은 좁고 그야말로 라멘만 먹고 바로 갈 수 있는 구조였네요.

근처에 ‘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육교도 가 보았습니다만…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았네요…

육교 근처에 ‘너의 이름은.’ OST로 유명한 ‘前前前世’(전전전세)의 배경으로 나왔던 경찰서도 갔습니다.

그렇게 둘러보고 다시 신주쿠역으로 와서 하라주쿠로 이동했습니다.

하라주쿠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한 시간 정도 유튜브를 보고 나니 바로 밑에 코난 굿즈를 팔더군요.
이따가 다시 와서 하나 샀습니다.

테크충이라 남들은 안 가는 갤럭시 하라주쿠라는 곳도 갔습니다. 여성분들이 많으셨고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놨더군요.
2층에는 카페도 있으니 한번 정도 가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던 오모테산도 힐즈도 봤습니다. 딱히 쇼핑은 하지 않을거기에 들어가지는 않고 건물만 봤습니다.

좀 더 걸으니 Apple Store도 있더군요.

뭔가 도쿄는 유현준 교수님이 와 보시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뉴욕 건물들 영상을 올리셔서 흥미롭게 봤었는데, 도쿄의 조경이나 가로수, 여러 건축물 등등 설명해주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ㅎㅎ

다시 코난 굿즈를 파는 유니클로에 와서 이 옷을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만 5천 원 정도 했습니다. 계산은 무인으로 기계에 직접 하는 방식이더군요.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 좀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우에노역 근처에 있는 장어 덮밥집에 갔습니다. ‘나다이 우나토토’라는 식당인데 식당 안은 장어 굽는 연기가 자욱했고 기차가 다니는 곳 옆이라 그런지 먹는데도 바닥이 울리더군요;;
뭔지 모르고 시켰다가 곱빼기로 주문했는데 조금은 남겼습니다…
가격이 우리 돈으로 1만 1천 원이니 상당히 저렴한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것보다 좀 적은 건 6천원짜리도 있는데 다시 가면 그걸 먹어야겠습니다…

저녁 먹고 소화도 좀 시킬 겸 한인 타운으로 유명한 신오쿠보에 들렀습니다.
K팝, 아이돌 굿즈 파는 곳이 엄청 많더군요;; ㄷㄷ

일본에서 만나는 백종원 선생님…

숙소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아스트로 문빈의 부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소식은 어젯밤에 일찍 자는 바람에 새벽에야 알았는데… 지하철 안에서도 일본어로 나오더군요.. 걸그룹 팬으로서 참 비통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일 어디에 가면 좋을지 추천 받습니다 ㅎㅎ